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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환경센터 운영시간 10% 이상서 기준치 넘어 ‘충격’
정찬교 교수 “무효데이터 정리후 배출량 재산정해야”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05/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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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그린환경센터 내 쓰레기에 대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 화성신문

화성시의 쓰레기를 소각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화성그린환경센터에서 배출물질이 배출시간의 10%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정찬교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최근 화성그린환경센터 주민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원격감시체계(TMS)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운전시간의 10% 이상 기준보다 초과해 배출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찬교 교수는 주민협의체에 포함된 2명의 전문위원 중 한 명으로 소각시설이나 배출시설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주민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정찬교 교수에 따르면, 화성그린환경센터의 오염물질은 배출기준과 보증치 기준에서 파악할 수 있다. 배출기준은 행정측에서 관리하는 항목이고, 보증치 기준은 말 그대로 기기의 설계시 보증하는 기준이다. 단순히 배출기준만을 적용할 것이 아니라 보증치 기준에 적합하게 관리되고 있느냐도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 정찬교 교수의 설명이다. 

 

정찬교 교수는 “보증치 기준으로 지난 1, 2, 3월 제공받은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일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의 경우 보증치를 초과하는 데이터가 10% 이상”이라며 “이는 한 달에 400시간을 운전하는 시설이라면 40시간 이상에서 보증치를 초과하는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대기오염물질의 경우 월평균치보다는 이처럼 기준을 넘어서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초과 배출기간동안 주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또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 공학적으로 유효 데이터와 무효 데이터를 명확히 선별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화성그린환경센터의 경우 데이터의 구분 없이 배출되는 데이터가 그대로 올라오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를 산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센서 보정 등에서 변경되는 데이터들을 구분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배출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찬교 교수는 “명확한 데이터를 선별하는 작업이 있어야 오염물질이 정확히 얼마나 배출되는지 후속작업을 통해 알수 있다”면서 “이처럼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정 교수가 요구한 형식에 맞춰 보정된 데이터를 다음달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정찬교 교수는 “다음달부터 유효한 데이터를 제공받는다면 대기오염물질의 정확한 배출량을 알 수가 있을 것”이라며 “법정기준치를 초과하면 조치가 이뤄지듯이 보증치 기준을 초과했을 경우의 대책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체적으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화성그린환경센터의 철저한 유지보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화성그린환경센터는 지난 2018년 실시된 환경영향평가에서 다수의 기준 이상의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영향평가는 3년마다 한 번 실시되는 것으로 올해 다시 실시된다. 

 

화성시 관계자는 “주민협의체의 동의가 있으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지만 명확한 성능 테스트와 검사를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자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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