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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국가산단 우정 유보지 개발 ‘암초’ 부딪쳐
우정엠테크밸리 “오는 12월 토지보상, 2025년 준공”
이화리 주민 “사전 협의 없는 회사 위한 계획 안돼”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2/01/1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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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엠테크밸리 주식회사가 아산국가산업단지 유보지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화성신문

 

▲ 이날 지역 주민들은 주민 동의 없는 계획에 절대 반대한다는 내용의 플랜카드를 걸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 화성신문



40여 년만에 개발이 이뤄지게 된 아산국가산업단지(우정지구) 유보지 조성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13일 우정읍 삼괴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아산국가산업단지(우정지구) 산업단지계획 변경 유보지 개발 사업 합동 설명회’에서 이화5리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는 산업단지 개발은 절대 반대”라며 반발했다. 

 

아산국가산업단지 유보지 조성 사업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동측 우정읍 이화리 일원 44만7466㎡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곳은 1979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지만 낮은 경제성으로 40여 년간 개발이 유보됐지만, 지난해 계룡건설컨소시움이 사업자로 선정돼 본 궤도에 올랐다.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은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65%, 화성도시공사가 35%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됐다. 이들은 2026년까지 약 1461억 원을 투자해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화성도시공사가 추계한 생산 가치는 2880억 원, 부가 가치 유발 효과는 1185억 원에 달한다. 취업 유발 효과도 3000명에 달해 낙후된 화성시 서남부지역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이날 설명회는 유보지 개발 사업을 담당하게 될 특수목적법인 우정엠테크밸리 주식회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그동안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특히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유치 업종과 환경 대책이 발표돼 주목받았다. 

 

우정엠테크밸리는 이날 이곳을 미래형 자동차 사업 부품 및 소재를 특화한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염화 수소, 포름알데히드, 벤젠, 비소 등 건강 영향 평가 대상 물질 중 현황 조사 결과 기준 초과 물질을 배출하는 유해 물질 배출 업체는 입주를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민 공람 및 설명회에 이어 관계 부처 협의,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 수도권정비계획의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국토교통부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2월 토지 보상을 시작하고 2023년 공사에 착공한 후 2025년 12월 공사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 발표 이후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반발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주민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회사만을 위한 계획이 발표됐다”면서 “모든 개발사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대장동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닌 도시공사가 업체와 말을 맞춘 후 몰아주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특히 산업단지가 들어설 이화5리 주민들은 “동네 안에 오염 물질을 배출하게 되는 화학 공단 등이 들어서게 된다”면서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되는 산업공단 설치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순태 이화5리 개발위원회 위원장은 “지금도 기아차 공장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이면 주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그런데 주민 불편과 피해는 등한시하고 아무런 사전 상의 없이 오직 회사만을 위한 계획을 발표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주민과 상생하는 계획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주민들이 힘을 합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이곳은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와 평택-시흥 간 고속도로 조암IC로부터 15분 거리에 위치하며, 국도 77호선, 이화석천로, 남양만로를 통해 접근이 가능한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현재 아산국가산업단지 5개 지구 중 4개 지구는 준공된 상태로 우정지구 유보지가 마지막 미개발 지역이다. 화성도시공사가 사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요자들의 관심이 컸고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 등 3400여 개 업체 대상 입주 수요 조사 결과 63개 업체가 입주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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