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기획특집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축산, 관광과 만나다 새로운 명소로 부각
일석다조(一石多鳥) 화성호 친환경축산단지
 
최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08/03/01 [00:0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급격한 도시화와 국제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위기를 맞은 화성지역 축산농가에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다. 화성호 간척지 일대 한우(韓牛)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에도 경쟁력 있는 기업형 축산농가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축산업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농심은 축산단지 조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도심 속 곳곳에 위치한 축사로 인해 민원야기는 물론 환경오염우려도 씻어낼 수 있어 화성시도 반기는 입장이다. 이에 수원축협이 제안한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살펴봤다.<편집자주>

축산농가 살리고 체험명소로도 부각
첨단 축분 처리장으로 환경오염저감
無방류, 無악취 첨단시설로 조성계획

   
축산농가의 경쟁력 향상

지난 2005년부터 수원·화성·오산축산농협(조합장 우용식·이하 수원축협)이 제안하고 화성시와 공동으로 추진해 온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사업이 이달 용역발주를 시작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화성시와 수원축협은 화성호 간척지 내에 1000만㎡ 규모로 계획 중인 친환경축산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축산농가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축산단지 내 1천여 농가를 집단화 하고 가축분뇨공동처리장과 사료재배지, 화훼 및 원예농가, 말 농장 등 세계적인 축산테마파크 마련을 통해 환경오염 완화는 물론 관광체험 명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을 통해 도시화로 인해 점차 쇠퇴해가는 축산업의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다.

또 단지 내 무공해 농·축·수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공간마련을 통해 농어민에게는 살길을 찾아 주고 도시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부가가치가 높은 말 농장 육성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말 산업을 부흥시키고 승마체험장 등을 마련해 관광 명소로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즉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으로 1석2조가 아닌 1석다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풀어야 할 숙제는

화성호 갯벌이 농림부 땅인 만큼 정부와의 협의와 갯벌 생태계 파괴를 걱정하는 환경단체의 우려 등이 축산단지 조성에 숙제로 남고 있다.

수원축협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화성호 사업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호 사업단(단장 이학행)은 지난 2006년 농림부의 요구에 따라 해당 부지에 지난 해 부터 8만㎡ 규모로 사료작물 시험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갯벌이라는 특성상 염도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단그라스(수수계통 사료작물) 등을 파종한 시험재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염도로 인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축협은 올해도 각종 사료작물 재배를 파종할 예정으로 이것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내년  부터는 농림부와의 협의를 통해 축산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업단은 환경단체의 환경오염 우려와 생태계 파괴에 대해서도 첨단시설 도입을 통해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단지 전체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무방류, 무악취에 유기질 비료 까지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사료재배지 확보와 화훼 및 원예작물 재배를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웰빙과 관광을 포괄하는 축산업의 메카로

수원축협은 화성호에 추진 중인 축산단지를 단순히 목축을 위한 축산단지가 아닌 볼거리와 먹거리가 겸비된 체험관광의 명소로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가축이 먹을 사료재배서부터 축산물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축산업의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공룡알화석지 그리고 전곡항, 제부도, 궁평항 등 서해안의 관광지가 그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수원축협은 친환경축산단지를 각종 체험장과 유통센터를 겸비하고 단지 외곽에는 마라톤 코스 등이 마련된 웰빙 축산단지로 조성해 FTA와 급격한 도시화로 설 자리를 잃어가는 축산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목표다.

수원축협 관계자는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은 우리지역 축산인들의 숙원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축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산농민 살길 찾는데 최선 다해”

친환경축산테마파크 조성에 만전

   
▲ 급격한 도시화로 도태돼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발 벗고 뛰는 우용식 조합장.
화성호 갯벌의 한편에서는 지금 축산농민들의 희망을 담은 보리가 한창이다.

이 보리는 수원축협이 친환경축산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가을 시범적으로 파종한 사료작물의 하나다. 바닷물에 잠겨있던 갯벌이다 보니 염도가 문제가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보리가 풍년을 이루고 올해 파종할 각종 사료작물들이 성공적으로 재배되기만 하면 친환경축산단지조성이 본격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화성호에 구상중인 친환경축산단지는 수원·화성·오산 지역의 축산농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수원축협이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제안했다.

화성호 갯벌에 국제적인 축산테마파크를 조성해 쇠퇴해가는 축산농가를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획이었다.

현재는 극히 초기단계이지만 무려 2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수반될 것으로 보이는 축산단지 조성 계획이 하나 둘 씩 숙제를 풀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40여 년간 축산농민들의 살길만을 고민해온 우용식 조합장이 있다.
“앞으로 10년이면 축산농민이 설 자리는 없게 됩니다. 이젠 축협과 농민이 하나 돼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우 조합장은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도태되고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축산농가를 바라보며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에 FTA로 수입산 고기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축산 농가들의 시름은 커졌고 그의 걱정도 더욱 커졌다.

그는 점차 쇠퇴하는 축산업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날을 고민했고 그 결과 친환경축산단지 조성 기획이 태어난 셈이다.

그리고 그는 지난 2005년부터 3년간을 축산단지 기틀을 마련하기위해 일본, 덴마크, 네덜란드 등 축산 강국을 수차례 방문, 벤치마킹 해왔다.

“이제 시작이지만 화성호에 친환경축산단지를 조성해 농민들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한 그곳을 단지 소나 돼지를 키우는 곳이 아닌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관광의 명소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축산단지에 거는 그의 기대가 누구보다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 조합장은 그곳에 최첨단 시설을 도입해 무방류, 무악취, 무농약 등 3無 시스템을 갖추고 한우 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말 산업도 추진해볼 생각이다.

사료재배부터 가축사육 그리고 농산물과 축산물의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축산단지 내에서 소화할 수 있으며 체험시설, 마라톤 코스 등을 개발해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축산테마파크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세계에서 인정할 만한 축산단지를 조성해 축산농민들의 10년 후를 책임지는 축협이 되도록 무한노력을 하겠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