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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미술관 공공예술 프로젝트 ‘Hello, world!’ 전시 중
도심에 남아 있는 녹지와 어우러져 숨통을 트여주는 야외 전시장
 
신호연 기자 기사입력 :  2024/07/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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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바라본 소다미술관.

 

소다미술관(관장 장동선)67~97일 이 시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공동체와 공유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 ‘Hello, world!_당신의 목소리를 입력하세요를 전시하고 있다.

 

Hello, world!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첫 번째 출력 문장으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여는 인사말과 같다. 세상에 전하고 싶은 대중들의 메시지들을 수집해 서로의 생각들을 소통하고, 향후 이 차곡차곡 쌓인 목소리들을 실내 전시장으로 송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예술가와 대중들이 쌍방향 소통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인 셈이다.

 

소다미술관 야외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조립과 해체가 가능한 파빌리온(pavilion) 형태로 진행됐다. 보통 건축물은 한 번 만들어지면 그 자리에 계속 서 있게 되는데, 파빌리온은 건축물이 설치되고 해체되어 없어지는 것까지의 과정이다. 가설재를 이용해 설계되어 전시가 끝난 후 모두 해체되어 공사 현장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예정이다.

 

▲ 소다미술관 내 카페 모습.  © 화성신문


소다미술관에 들어서면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가 맞아준다. 이곳에서 커피나 시원한 음료를 사 들고 야외 전시관으로 향할 수 있다.

 

 

▲ 김한중 건축가의 ‘보이지 않는 선명함과 보이는 흐릿함’


제일 먼저 그라운드아키텍츠 김한중 건축가의 보이지 않는 선명함과 보이는 흐릿함이라는 전시물이 나타난다. 가설재의 조립과 해체라는 순환구조를 도시의 집단과 개인의 메시지로 치환해 수직으로 촘촘하게 구성된 구조물과 수평으로 흩어져 있는 대비되는 두 개의 파빌리온을 제안한다.

 

 

 

▲ 권순엽 건축가의 ‘unkown’ 게시대.  © 화성신문

 

다음은 에스오에이피의 권순엽 건축가의 작품으로 가설재를 X자로 교차하고 ‘unkown’이라고 쓰여진 긴 터널의 파빌리온이다, 세상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표현하는 한편, X자로 교차한 단면에서는 세상을 향해서 두 팔을 벌리고 손을 들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우리의 세상이 알 수 없는 것의 연속이지만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태도를 가짐으로써 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환영하는 그런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는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 이시산 안서후 디자이너의 체인 구조물.  © 화성신문

 

마지막으로 프랙티스의 이시산 안서후 디자이너는 개발 중인 도심 속에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전시장의 장소성에 주목했다. 구조물의 외관에 체인을 둘러 체인 사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바람, 소리, 그림자 등 공간의 감각 경험을 확장하는 파빌리온과 자연의 명상적 텍스트를 연결시키며, 도심 속에서 자연의 숭고함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변이 모두 개발 중인 도심 속에 자연 그대로를 품고 있는 소다미술관 야외 전시장에서 파빌리온 전시물들을 잠시 둘러보노라면 답답한 도시 생활에서 잠시 숨통을 트여줌을 느낄 수 있다. 특별히 비가 오는 날 한 손에는 뜨거운 커피를 들고,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사전 예약한 단체 손님들에게는 큐레이터의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방문한 분들은 오디오 도슨트를 제공하니 이를 이용하면 된다.

 

관람 시간은 매주 화요일~토요일 10:00~18:00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는 070-8915-9127 (museum.soda@gmail.com)로 하면 된다.

신호연 기자(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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