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시성 혜인쇼트산업 대표/ 밥상주치의 원장 / 한의학박사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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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에 대한 다양한 기록이 남아 있다. 옛날에 환웅이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신단수 아래와 세상을 다스리고 교화했다. 어느 날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환웅에게 사람이 되기를 요청했다. 이때 환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다발과 마늘 20개를 주며 “너희는 이것을 먹되 햇빛을 백 일 동안 보지 않으면 사람의 형상이 되리라”라고 말했다. 범과 곰은 쑥과 마늘을 먹기 시작했지만, 호랑이는 지키지 못했고, 곰은 이를 이행하여 웅녀가 되었다. 그러나 혼인할 상대가 없어 신단수 아래에서 잉태하기를 빌었다 이에 환웅이 사람으로 변하여 웅녀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그가 바로 우리나라 건국 신화의 단군왕검이다.(三國遺事)
남북국 시대에는 입추 후 해일에 마늘밭에서 후농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시대에 이미 약용·식용식물로 우대받았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사역 전조준전에는 무릇 제사에 참여하는 자는 술을 마시지 않고 마늘을 먹지 아니하기를 4일간이나 하니 이를 산제라고 한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부터 제사에는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던 재료 마늘·파 등을 음식에 넣지 않는 풍습이 남게 됐다.
식생활에서 중요한 식용채소로 국민 1인당 일 년에 약 7~9kg의 마늘을 소비하고 있으며, 옛날 할머니가 배앓이하는 손자에게 구운 마늘을 먹게 한 민간요법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우리나라 마늘 생산량은 2020년 기준으로 양념 채소 재배면적 9만 4116ha 중에서 마늘은 2만 5372ha로 27% 정도 재배되고 있다. 양념 채소 총생산량 200만톤 중 마늘은 35만톤으로 15.7%를 점유하는 중요한 양념채소 작목 중 하나이다.
마늘은 세계가 인정하는 10대 항암식품 중 하나로 매년 세계 각국에서 마늘의 항암 효과에 관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마늘 추출물을 사람의 종양에 사용해서 종양 제거에 성공했으며, 수많은 동물 실험을 통해 생마늘이 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본 연구에서는 생마늘이 암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본 연구에서는 생마늘이 쥐의 유방암을 완전히 억제하였는데 이는 마늘의 알리신 작용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마늘 섭취가 적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위암에 걸릴 확률은 마늘을 많이 먹는 사람에 비해 12배나 높았다고 한다.
마늘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혈관 내에서 혈액 응고를 방지하므로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고 심장병에 효과적이다.
관련 연구 중 1990년의 국제학술 대회에서 발표되었던 인도 연구팀의 실험이 관심을 모았다. 연구팀은 3년 동안 432명의 심장마비 경험자에게 마늘을 복용시킨 결과 마늘이 관상동맥에 지방 동맥경화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나린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마늘 추출물을 하루 1g씩 복용했을 때 해로운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60~70% 줄었다고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세계 각국의 10만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질병 관계를 조사했는데 마늘을 많이 먹는 이탈리아, 중국, 일본 사람들이 위암과 결장암의 위험도가 각 50%, 30% 적었다고 보고되었다.
마늘 속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호르몬 분비를 활발히 해 정자와 난자의 발육을 돕고 정력 증강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스코르디닌 성분은 음경의 해면체를 충만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유전체 특성에 따른 음인에게 최강의 보약이 되는 양념 약용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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