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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특례시에 대한 희망(希望)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5/01/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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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준 (재)송호·지학 장학재단 이사장 (사)한국예술가곡 총연합회 명예이사장  © 화성신문

새해가 밝았다. 그날이 그날이라도, 우리는 새로운 달력을 걸면서, 새해에 희망을 걸어본다. 화성시민에게는 100만 인구의 ‘특례시’ 시민이 되는 특별한 해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고, 벅찬 희망을 갖게 된다. 동북아 강대국 사이에 있고, 북핵의 위협이 있어도, 대한민국은 건재하고, 국민은 굳세게 살아 남아야 한다. 그리고 잘 살아야 한다. 화성시민은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높은 수준의 문화인으로 살아야 한다. 이것이 새해를 맞고, 100만 특례시민이 되는 날의 희망이고, 목표이어야 한다.

 

필자는 이미 특례시가 결정됐을 당시, 화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례시를 맞이하는 기쁨을 언급한 바 있다.(2024년 7월 9일 화성신문 참조)

 

그러나 오늘은 메가시티로서의 화성특례시의 발전 방향과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간략한 지역 역사

 

우선 화성시는 인구 유입이 많고 빠른 성장의 도시다. 수도권 중심의 교통 편리성 때문에, 공업화가 빠르게 이루어졌다. 특히 동부권은 일제 때 건설된 경부선 철도, 박정희 대통령 시대 건설된 경부고속도로 노선상에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수도권 주택 부족 현상에 따른 주택 공급지로 도시화가 촉진됐다. 

 

역사적으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의 침략 노선상에 있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사적지가 남아 있고, 정조 임금 때에는 사도세자의 묘역(墓域)을 천릉(遷陵)한 이후 관련된 사적지 사찰,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반면 서부지역은 바다와 연해 있고 연안 평야가 넓게 펼쳐있어 일찍부터 먹고 살기가 편해서 정착 인구가 많았다.

 

통일신라 이후 역대 왕조의 서해안 관리, 교역 항구 보호, 농어업 행정관리를 위해 행정 중심지가 생겨났으며, 이에 따라 교육, 문화, 종교, 예술의 발달도 이 지역에서 주도했다. 일제가 행정 개편을 행한 1914년 이후 상대적으로 낙후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오래된 역사 유물이 많이 남아 있으며, 통일신라 시대의 불교문화, 백제와 고려시대의 고총(古冢),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에 의한 역사가 많이 남아 있고, 행정 중심지였던 관계로 역사적 인물의 유물과 교육기관이 많이 남아 있다.

 

 

 

2. 난개발(亂開發)에 대한 대책 마련

 

화성시의 인구 유입은 첫째 경부선 축을 따라 수도권 인구 집중에 따른 주거지역으로 발달된 도시형성이 원인이고(동탄, 병점지역), 둘째로는 공장 등 생산시설이 향남, 우정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형성된 까닭이다. 몇 개의 집단화(공단) 이외 지역은 사람이 정주하기 좋은 산기슭마다 난개발되어 있다. 이를 가능한 대로 집단화해야 하고, 신설 공장은 억제하면서 공단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모든 공장은 공장 내에 조경 내지는 녹지 형성, 수목 식재 등을 확대시키며, 공해 방지 시설 강화는 물론 철저한 감시 감독이 뒤따라야 하겠다.

 

 

 

3. 새로운 서부권 개발

 

비교적 낙후돼 있고 개발이 안된 서부지역, 해안지역, 시화지구 남측지역 등에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의 화성시에 부족한 면, 즉 인공시설 공원, 관광지 개발, 테마공원, 복합 문화시설을 계획성 있게 명품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동부권의 시민이 관내에서 휴식하고,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고, 수도권 교통의 이점을 살려서 대도시 시민이 당일, 또는 단기간 관광과 문화예술 활동을 하게 유도함으로써, 화성시민의 소득을 창출하게 할 수 있다. 긴 해안과 시화지구의 넓은 가용면적은 계획성 있는 인공시설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땅이다. 1개 기업이 개발하기에는 너무 넓은 땅이고, 그 전체를 개발하는 데는 너무 긴 세월이 흐를 것이므로, 개발 업체를 확대함이 요구된다.(경기도와 화성시가 참여해야 한다)

 

 

 

① 녹지공간 조성

  © 화성신문


비교에서 보듯이 녹지비율은 싱가포르가 47%로 제일 높고, 화성시가 26%로 제일 낮다. 여기서 녹지공간은 인공시설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는 압도적으로 넓은 면적의 장점을 활용해 녹지공간을 늘릴 수 있는 개발 여지가 많다. 녹지공간은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휴식과 건강증진의 장소이다. 화성시가 적극 나서야 할 분야임이 명백하다. 특히 도시녹지 확보, 녹화가 중요하다.

 

② 관광지 개발

 

송산면, 서신면, 우정면의 해안과 도서를 적극 개발해 도시민의 여름 휴양공간으로 개발할 수 있겠다. 연안 모래사장 지역을 적극 확장 개발하고, 부대시설을 고급화해야 한다. 하와이 해변은 다른 나라에서 모래를 실어와 보충하고 있다. 인근 편의시설 등은 좀 더 고급화해야 눈높이가 높아진 도시민에게 유인책이 된다. 전곡항과 제부도도 좀 더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화성시에는 역사 유적지,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이들을 권역별로 묶어 관광코스로 만들어 보는 것이 좋겠다. 동부권에 임진왜란 관련(세마대 산성), 정조 관련(융건릉, 용주사, 만년제), 사적지 역사 유물, 6·25 관련 전적지, 중부지역에 3·1운동 관련 유적(발안, 우정), 봉림사, 남양향교, 풍화당, 왕림성당, 남양성모 성지, 매곡선원, 경암서당, 서부권에 당성, 법흥사, 안곡서원, 공룡알 서식지, 최근 고증된 원효 오도처, 등을 들 수 있겠다. 권역별로 둘레길로 연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최근 고증되어 추진 중인 원효대사 오도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원효대사의 전설이 신비 속에서 현실화되는 것 같다. 사학자들에 의해 고증되고, 화성시문화원과 화성연구소가 추진하고, 많이 진척되고 있는 ‘원효대사 깨달음의 길’을 강조하고 싶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 시고구의 구카이(空海) 승려와 관련된 88개소 순례길 등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원효의 연구도 야곱과 구카이 승려 만큼은 고증 됐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오도처인 원효의 출발지 경주로부터 마도면 백곡리 고총(古冢)까지 순례길을 개설, 홍보하면 제주둘레길보다 훨씬 순례자들이 많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③ 시화지구와 싱가포르

 

시화지구 남측은 너무 오래 방치되고 있다. 수도권에 이렇게 넓은 가용면적을 화성시가 보유하고 있음은 큰 복이다. 좀더 많은 업체에게 혜택을 주고 개발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공공시설은 경기도와 화성시가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싱가포르의 관광지 개발을 소개함으로써 설명을 대신할까 한다. 싱가포르를 연구해 보면,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리라 본다.

 

시화지구와 센토사 비교

 

  © 화성신문

 

센토사 시설 : 유니버설 스튜디오, S.E.A아쿠아리움, 팔라완실로소요새, 센토사버드워크, 아이플라이싱가포르, 스카이라인 루지 해수욕장, 호텔, 스카이 곤도라.

 

 

싱가포르의 유명 관광지 및 기타 시설

 

마리나베이 시설 : 스카이 전망대, 수영장, 헬스장, 동물원, 보타닉가든, 오차드로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스트리트 그로브, 싱가포르 플라이어, 클라우드포레스트 플라워돔, 유니버설 스튜디오, 머라이언 공원, 차이나타운, 나이트사파리, 클라크 키, 리틀 인디안,  부기스 스트리트, 리버 원더스, 술타 모스크,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많은 호텔.

 

 

④ 복합문화센터 건립에 대하여

 

남양읍 활초리에 화성시에서 이미 확보한 약 1만 5000평의 토지에 복합문화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시의 결정은 만시지탄이지만 잘한 일이고 빨리 조성해야 할 것이다. 소득이 높아지고, 도시화가 빨리 진행되는 화성시에서는 시민들의 문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화성시 문화단체와 문화원, 예총 산하 각 예술단체 지회들과 협력해야 할 것이다. 근대 음악 전시관을 비롯하여 같은 건물에 미술, 사진 전시관을 함께 넣고, 청소년 시청각 교육실 등을 함께 넣어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함이 옳을 것이다. 많은 시설이 들어감으로써 시일이 오래 걸리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근대 음악 사료는 건축물 건립 전이라도 수집해야 할 것이며, 모든 건물과 단지 내외의 조경은 일찍 착수해야 할 것이다. 스페인의 빌바오라는 도시는 광산 도시였으나 광산이 폐광되면서 도시가 쇠락의 길로 들어서 텅빈 도시가 됐다. 그러나 ‘구겐하임 미술관’을 거대하고도 현대적인 건물로 건축함으로써 이 미술관 하나로 도시가 관광도시로 활력을 찾은 예(例)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명품을 만들면, 전국적인 문화중심이 되고, 연중 대형 행사가 가능하고 많은 관광객, 참관인들이 오리라 확신하는 바다.

 

대관령 음악축제는 산속에서 1년에 한 번 하는 축제인데, 이미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 후원으로 서울에서 매년 열리는 ‘홍난파 가곡제’도 한 번에 3000명씩 세종문화회관이 만석임을 참고하기 바란다.

 

 

4. 맺음말

 

2025년은 화성시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해이다. 시의 지위가 법적으로 승격함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 어린이가 어른이 되면 어른다운 품격과 자격을 갖추어야 함과 같은 이치다. 위에 길게 쓴 발전 방향은 화성시민들과 화성시에서 눈여겨 참고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화성시민 모두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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