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19개 글로벌 빅테크와 ‘MARS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거품 뺀 AI 혁신과 실질 투자로 미래산업 판도 바꿔
사전 접수에만 63개사1조 원대 투자 수요 폭발
대한민국 제조업의 심장, 107만 화성특례시가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시대 앞에서 전환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화성시는 24일~25일 화성 푸르미르 호텔에서 ‘MARS 2026 AI 투자유치 &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전 세계에 AI 선도 도시로서의 비전과 강력한 민·관 협력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술 박람회를 넘어, 지자체와 글로벌 빅테크가 손잡고 도시 단위의 AI 생태계를 직접 설계하며 실질적인 투자유치까지 이끌어낸 전국 최초의 과감한 시도다.
행사장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투자를 모색하려는 열기로 뜨거웠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과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추미애 국회의원(하남갑), 관내·외 대학 총장, 주요 기업 대표진 등 200여 명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개막 퍼포먼스에서는 정교한 AI 로봇이 무대에 올라 인간과 교감하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화성시가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AI 도시’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1일차 핵심 성과는 전국 최초의 민관 협력 플랫폼인 ‘MARS 얼라이언스’의 공식 출범이다.
한국IBM,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SK텔레콤, 카카오헬스케어, NHN클라우드 등 19개 사의 최고 경영진이 모인 자리에서 정명근 시장은 관내 2만 6,000여 개 제조기업의 거대한 산업 데이터를 실증 환경으로 제공해 기업들의 AI 혁신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축사에 나선 추미애 국회의원은 “AI 기술이 차질 없이 돌아가기 위한 가장 밑바닥의 필수 인프라는 바로 막대한 전력 현안”이라며 데이터센터 등을 뒷받침할 에너지 확보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의 현실적이며 뼈아픈 조언과 냉철한 진단도 이어졌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수정 한국IBM 대표이사 역시 “신기한 AI 기술에 무작정 열광하던 거품 시기는 지났고 이제는 투자 대비 수익(ROI)을 증명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리더의 용기와 파편화된 데이터를 하나로 흐르게 하는 본질적인 비즈니스 재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화성시의 혁신 비전과 뼈 있는 조언들은 뜬구름 잡는 청사진에 그치지 않고, 압도적인 ‘투자 유치 쾌거’로 곧바로 증명됐다.
화성시에 따르면 설명회에 앞서 진행된 사전 접수(3월 3일~18일)에만 총 63개 기업이 몰려 약 1조 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 의향을 밝히며 폭발적인 수요를 확인시켰다.
이미 2025년 6월 당초 목표였던 20조 원 투자유치를 조기 달성하고 현재 25조 원 고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화성시의 저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이어진 ‘2026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화성시는 동부권(반도체), 서남부권(미래차), 남부권(제약·바이오)으로 이어지는 ‘3대 핵심 밸리’전략을 내세웠다.
그 결과 양감면에 조성 중인 첨단 제조 클러스터 ‘H-테크노밸리 산업단지’입주 예정 3개 기업 및 시행사와 전격적인 투자 협약(MOU)을 체결하는 알짜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원자층 증착(ALD) 기술의 세계적 리더인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이 화성시의 우수한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2025년 ‘혁신제조센터’를 준공하게 된 성공 사례를 직접 발표하며 벤치마킹을 원하는 참가 기업들의 찬사를 받았다.
2일차 행사에서는 전날 출범한 ‘MARS 얼라이언스’의 거대한 선언을 실제 도시와 산업 현장에 이식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AX)’방안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도시 세션(URBAN AI)에서는 글로벌 기업 임원진들이 데이터 융합 기반의 공공서비스 고도화 모델을 제시했고, 기술1세션(Tech AI 1)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나서 실제 도심 환경을 전제로 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 모델을 구체화했다.
특히 기술2세션(Tech AI 2)에서는 화성특례시, 화성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AI·로봇산업협회 간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이 전격 체결되며 방점을 찍었다.
이어진 산업 세션(Industry AI)에서도 LG CNS, 서강대, 화성시연구원 전문가들이 화성시 산업 생태계를 진단하며, 인공지능이 제조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기 위한 촘촘한 실행 전략을 논의했다.
화성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확인된 1조 원대의 투자 수요와 실무적인 AX 협력 구조를 바탕으로, 단순 부지 제공을 넘어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을 책임지는 ‘밀착형 관리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투자 의향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하반기 해외 IR 활동 등을 지속 추진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로 직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실패한 일에 미련을 두지 말고 당장 실행하라”는 기조연설의 일갈처럼 화성특례시는 이미 가능성을 넘어 거침없는 행동으로 나섰다.
대한민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의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빅테크의 굵직한 투자와 로봇·제조 AX 실증망까지 동시에 거머쥔 화성시가 거품을 걷어낸 진짜 ‘미래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전국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홍식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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