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대신 ‘실’로 빚어낸 치유의 풍경홍진희 개인전 ‘실로 그린 숲’ 4월 8일~20일 ‘우리동네 MG갤러리’서 진행
캔버스 위를 채우는 것은 물감이 아닌 가느다란 ‘실’이다. 수천, 수만 번의 씨실과 날실이 교차해 하나의 천이 되듯, 수십 번의 실을 층층이 쌓아 올려 ‘마음의 숲’을 짓는 홍진희 작가의 개인전이 화성에서 열린다.
MG화성새마을금고(이사장 김상용)는 오는 4월 8일~20일 ‘우리동네 MG갤러리’에서 홍진희 작가 초대展 ‘실로 그린 숲’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진희 작가는 면사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화단에서 주목받아 왔다. 작가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받은 ‘오색실’을 생명과 장수의 상징으로 간직해 왔으며, 이를 예술적 매체로 확장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실의 레이어링(Layering)’이다. 작가는 물감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미세한 양감과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질감을 실을 통해 구현한다. 겹겹이 쌓인 실 사이로 형성된 공기층은 작품에 깊이감을 더하며, 보는 각도와 거리에 따라 입체적인 생동감을 전한다.
전시의 주제인 ‘숲’은 작가에게 단순한 자연 풍경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몸이 약했던 유년 시절부터 숲을 통해 위로받았던 작가는, 관객들 또한 작품 속 ‘실의 숲’을 거닐며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회복하기를 제안한다. 정교하게 쌓인 실의 구조는 작가의 오랜 인내와 순수함을 상징하며, 사람과 자연 그리고 보이지 않는 관계의 연결을 탐구하는 매개체가 된다.
이번 전시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일하는재단’이 협력해 추진하는 ‘2025년 새마을금고 우리동네 MG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턱 낮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지원하는 상생 모델로서 의미가 깊다.
전시 관계자는 “실이라는 따뜻한 소재가 전하는 시각적 온기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숲의 이미지를 따라가며 보이지 않는 감정의 결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신호연 기자(news@ihsnews.com) <저작권자 ⓒ 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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