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예술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 화성시 오케스트라와 화성시 국악단을 운영 중이지만, 6개월 여의 임기제 예술감독과 단원들로 인해 제대로 된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지난달 23일 화성시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임동국 씨를, 동월 16일 화성시 국악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김현섭 씨를 각각 선임했다.
화성시 예술단은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공공 예술단체다. 지난 2020년 창단 이래 국악단과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기획공연과 화성시 주요 행사에 참여하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연간 30여 회의 공연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재단은 이번 예술감독 선임 역시 화성시 예술단 운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섭 예술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음악작곡과를 졸업했고 대한민국작곡상, 김해가야금경연대회 대상 등을 수상하며, 다수의 현장 경험을 가진 예술가다. 임동국 예술감독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과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를 수학한 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차세대 지휘자 오디션 우승 등 두각을 나타내며 다양한 오케스트라 지휘 경력을 쌓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유능한 예술인들의 임기가 오는 10월 31일까지여서 문제다. 재단은 두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연주 활동을 시작하고, 7월 8일 화성시 오케스트라 첫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정기연주회를 제외하고 임기까지 얼마나 공연이 가능할지가 의문이다.
단원들의 임기도 마찬가지다. 재단은 현재 오케스트라 단원 41명, 국악단 단원 14명의 선발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들의 임기 역시 10월 31일까지다.
오는 10월 31일 예술감독과 단원들의 임기가 모두 마무리되면 화성시 예술단은 또 다시 원점에서 재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오케스트라나 국악단의 경우 지속성을 갖고 꾸준한 연습을 이어나가야만 실력이 올라가고 제대로 된 공연이 가능하다”라면서 “6개월 임기의 예술감독과 단원들을 뽑는다는 건 사실상 단기 공연을 위해 운영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웃한 수원특례시만 해도 수원시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해 세계적인 수준의 오케스트라를 보유하게 됐다”라면서 “화성은 특례시에 진입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욕구는 커지는 반면, 이처럼 단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니 화성 문화예술계 발전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화성시 예술단의 경우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하다보니 임기제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만 화성특례시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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