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 ‘백조’ 2026년 상반기호(통권 제22호) 발간‘화성문학 리얼리즘 연대기’ 특집… 화성 문인 조명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이 문예지 ‘백조’ 2026년 상반기호(통권 제22호)를 발행했다.
매번 우리 문단 안팎에 유의미한 담론을 만들고 있는 ‘백조’의 올해 상반기호 특집은 ‘화성문학 리얼리즘 연대기’다. 화성 지역을 근간으로 발전한 리얼리즘 문학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홍사용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지역 문인의 계보를 조망하는 지면으로 마련했다.
특집에는 홍박승진 국문학자, 오창은, 조성면 문학평론가가 필진으로 참여했다. 먼저 홍박승진은 홍사용의 W. B. 예이츠 수용이 드러나는 글을 통해 ‘현실적 자연주의’의 내질을 해명한다. 이어 오창은은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선후배로 각각 화성 행정리와 월문리에 살았던 이문구, 송기원을 조명하며 그들이 화성에 기거하며 형성한 문학적 교류와 일화를 소개한다. 조성면은 한국 시단의 중진이자 리얼리즘의 한 축을 이뤄온 홍일선, 최두석 시인을 아우르는 시인론을 개진한다.
제8회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의 희곡상 수상작을 만나보는 지면도 마련했다. 희곡상 수상작은 황수아 극작가의 ‘맨홀’로, 심사위원에게 “위험 사회에 대한 한국 사회의 불감증과 공포를 형사와 시각장애인이라는 인물을 대비시키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작품과 함께 수상소감, 김기란 연극평론가의 심사평 등을 이번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원로 문인을 조명하는 ‘작가 아카이브’ 기획의 세 번째 주인공으로는 홍신선 시인을 만난다. 홍신선 시인은 1965년 시단에 나온 이후 시집으로 ‘서벽당집’ ‘겨울섬’ ‘우리 이웃 사람들’ ‘다시 고향에서’ ‘황사바람 속에서’ ‘자화상을 위하여’ ‘우연을 점 찍다’ ‘삶의 옹이’ ‘직박구리의 봄노래’ ‘가을 근방 가재골’ 등을 펴냈다. 60년의 시력을 쌓는 동안 현대문학상, 불교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노작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현호 시인이 인터뷰어로 대담을 기록했으며, 최현식 문학평론가가 홍신선 시인론을 선보인다.
시와 소설 창작란은 이번에도 풍성한 필진으로 채워졌다. 시 코너에 곽재구, 권승섭, 길상호, 김다온, 김언, 노국희, 신원경, 안수현, 여태천, 이범근, 이산하, 이솔, 전성호, 최두석, 하재연, 한세정, 동시 코너에 서서희, 안성은이 참여했다. 아울러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중 지난 2024년 5.18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박록삼 소설가가 신작 소설을 발표한다.
서평란에는 두 권의 근간을 소개한다. 독일의 매체학자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철학과 매체의 역사성을 다루는 최소영 저자의 책 ‘키틀러의 기계’(북콤마)를 임후성 북콤마 대표의 소개로 만나본다. 정재훈 문학평론가는 지난 10월 출간한 김연화 안젤라 시인의 첫 시집 ‘개박골 포도꽃들이 앙등할 낀데’(걷는사람)를 소개한다. 경북 김천 출신 김연화 안젤라 시인은 2018년 ‘시와 표현’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화성에서 시를 쓰며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은 “이번 ‘백조’ 상반기호는 화성 지역에서 이어져 내려온 리얼리즘 문학에 대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지면”이라며 “앞으로 화성이 우리 문단의 리얼리즘 정신을 계승하여 발전시키는 담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작 홍사용 시인이 1922년 창간하고 이듬해 제3호를 끝으로 종간되었던 문예동인지 ‘백조’는 지난 2020년 복간된 이후 전통을 계승하는 종합문예지로 발행되고 있다. ‘백조’의 과월호는 노작홍사용문학관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다. 신호연 기자(news@ihsnews.com) <저작권자 ⓒ 화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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