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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월드컵 또한번 대한민국의 물결
구봉체육공원의 1만명 열광
 
민병옥 발행인 기사입력 :  200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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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드라마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응원은 한국속에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 놓은듯한 분위기로 각국의 국민들과 구봉체육공원에 1만명이 최영근 화성시장과 김진환 의장, 사회단체장,  실국장,  담당과장,  화성시민들 모두가 대한민국을 응원했다.

 프랑크푸르트  운동장에서도 서울시청, 대구역, 이곳 화성 구봉체육공원 앞에서도 거대한 붉은 물결이 극적인 승리에 몸서리쳤다.

태극전사들이 4천만 국민의 뜨거운 성원과 응원을 등에 업고 월드컵 사상 원정 첫 승을 쏘아올렸다.

2002년 6월 히딩크의 신화 2006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와 첫 경기에서 전반 모하메드 카데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이천수의 천금같은 프리킥 동점골과 안정환의 통렬한 중거리포 역전골로 극적인 2-1 승리를 일궈냈다.

아드보카트호는 이로써 본선 첫 판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겨 16강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반에는 박지성, 조재진, 이천수를 쓰리톱으로 하는 3-4-3 쓰리백 포메이션을 선발로 내보낸 아드보카트호는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에는 패스에 연발실수가 반복됐으며 국민들의 아타까움은 늘어가며 전반 16분까지 단 한 차례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전반 1분 이영표의 왼쪽 돌파로 파울을 유도했지만 이천수의 프리킥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파울로 무위였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카데르를 투톱으로 내세운 토고의 공세는 매서웠다. 또한 박지성을 집중 마크한 아발로는 박지성의 움짐을 좁게했다.
 
전반 8분 세나야의 날카로운 중거리슛과 2분 뒤 카데르의 페널티지역 오른쪽 돌파로 한국 수비진은 집중력이 흔들렸다.

15분에도 아데바요르에 왼쪽 뒷공간을 내준 수비진은 전반 31분 뼈아픈 선제골을 내줬다.
하프라인 오른편에서 길게 볼이 넘어오자 토고의 카데르는 무릎으로 볼을 툭 치며 중앙 수비수 김영철의 왼쪽으로 돌아 문전으로 돌파했고 김영철은 순간적으로 그를 놓쳐버렸다.
카데르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단독 찬스를 잡은 뒤 몸을 날린 골키퍼 이운재의 손끝을 지나치는 오른발 땅볼 강슛으로 왼쪽 골포스트를 맞추고 네트로 빨려들어가는 첫 골을 뽑았다.
한국은 이을용, 이호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이영표와 송종국이 좌우 측면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과감하지 못했다.
김진규의 장거리 프리킥은 방향이 빗나갔고 이천수의 프리킥은 벽에 맞았다.

전반 41분에는 세나야의 프리킥을 이운재가 다이빙해 쳐내며 또 위기를 넘겼다.
후반들어 아드보카트 감독은 마침내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위주를 공격위주로 바꾸면서 안정환을 전격 투입한 것이다. 
가까운 총반격 대형으로 전열을 다시 짰다.

박지성이 중앙을 돌파하다 장 폴 아발로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한국의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파울을 유도했다.
전반 23분에도 박지성을 걸어 넘어뜨려 옐로카드를 받은 아발로는 두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한국은 11대 10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9분 프리킥 지점은 아크 오른쪽 바로 옆이었다.
키커로 나선 이천수는 숨을 고른 뒤 오른발 인스텝으로 예리하게 볼을 감았다.

아가사가 몸을 날렸지만 볼은 이미 세차게 그물을 흔들고 있었다.
이천수는 상의를 가슴까지 끌어올린 뒤 한국 벤치를 향해 뛰며 오른속 검지를 입에 맞춰 하늘을 찌르며 환호했다. 구봉체육공원에 모인 시민들은 옆사람을 끓어 않으며 온통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전반 16분 조재진이 다이빙 헤딩 찬스를 놓친 뒤 토고 오른쪽 윙백 투레의 측면돌파로 잠시 수세에 몰린 한국은 후반 27분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냈다.

해결사는 역시 안정환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안정환은 조재진 바로 뒤에서 쇄도 스트라이커로 골문을 엿보다 기회를 잡았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투입된 볼이 아크 쪽으로 흐르자 박지성이 페인트 동작으로 볼을 흘려줬고 볼을 낚아챈 안정환은 아크 오른쪽으로 돌면서 슈팅 타이밍을 잡았다.
날렵하게 몸을 왼쪽으로 틀어 오른발로 감아 찬 중거리 슛은 토고 중앙수비수의 몸을 살짝 스친 뒤 골문 왼쪽으로 꺾이면서 골키퍼 키를 넘긴 뒤 그림처럼 토고 그물에 꽂혔다.

구봉체육공원에 모인 1만명의 시민들은 일제히  두손을 치켜든 뒤 누구나 할 것이 눈물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함성이 일었다.

50여년만에 한국축구의 원정 첫 승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김남일을 이을용 대신 아드보카트호는 이후에도 강력한 공세로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수비진은 아데바요르를 앞세운 토고의 공세를 육탄으로 막아냈다.
주심의  휘슬을 불자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의 붉은 물결을 타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구봉체육공원은 최영근 화성시장과 각 실국의 국장, 단체장들이 7시 시작부터 12시까지 그들은 좀처럼 그라운드에서 일어날 줄 몰랐고 관중석에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며 시합이 끊난 뒤에도  오랫동안 떠날 줄을 모르고 승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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