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년 메이클라워호로 미국으로 건너간 최초의 이민자들이 두 마리의 견종을 데리고 갔으며 그 중 한 마리 코카 스파니엘(Cocker Spaniel)이 함께 갔다고 한다. 그 중에 말보로계의 스파니엘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계통의 개는 작고 두부가 둥글며 주둥이가 짧았다. 대부분이 애완용으로 사육 되었고 수렵용 스파니엘과 타입이 달랐다.

이것이 후에 아메리카 코카 스파니엘의 탄생 배경이 됐다. 이 개가 유명해진 배경은 달마시안과 같이 디즈니 프로덕션이 제작한 멍멍 이야기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세계 각국에 알려지게 됐다.

이 개는 2005년경에 국내에서 대단한 인기견이었는데 현재는 열기가 많이 식었다. 외모를 보면 귀가 유난히 늘어져 있고 걸을 때 긴 털이 아름답다.

특히 대단히 활동적인 성격이고 매우 영리한 편이다. 크기는 수 38.1cm, 암 35.6cm 정도다.

두 번째 전 세계적으로 인기면에서 대형 견종 중에 아마도 몇 번째 안에 드는 인기견이 아닐까 싶은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이야기를 해보면 이 개는 정확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영국에서 발달한 견종은 분명한 듯 보인다. 1858년에 영국 브라이튼에서 흥행하고 있던 러시아 서커스 단에서 곡예 등으로 활약하던 8마리의 개가 좋은 연기를 보였기 때문에 투이도마우스 경이 구입한 이 러시아 견이 골든 리트리버의 조상견이라는 설은 믿을 만한 이야기 같다.

초창기에는 엘로 리트리버와 골든 리트리버로 불렸으나 1920년부터는 골든 리트리버로 명칭이 통일됐다. 이 개는 수중 운반이 특기지만 현재는 가정견으로 사랑받고 있다. 순종적이며 영리하고 천부적으로 사람과 아주 잘 어울리며 특히 황금빛 긴 털이 무척 아름다운 견종이다. 사이즈는 56~61cm 암 51~56cm이다.

세 번째로 8그룹에서 대표견이며 너무도 우리 인간에게 다양하게 도움을 주는 라브라도 리트리버(Labrador Ritriever)를 빼 놓을 수 없다. 정확한 역사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16세기경 북미 대륙의 연안에 출어한 북유럽과 영국의 어선에 동승한 캐나다 라브라도 반도에 건너간 견종의 후예라고 하는데 1880년경 뉴펀들랜드 섬으로부터 대구를 운반하는 선박으로 영국에 왔다고 한다. 이 개는 바다에서 인간에게 많은 일을 하면서 도움을 준 견으로 성격이 처음에는 고집이 센 견종였지만 이후 순종하는 성격으로 변해 훈련 능력이 뛰어난 견종이 됐다.

이 개는 작업견, 경찰견 등으로 이용돼 오다가 최근에는 맹인 안내견으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리트리버라는 말은 포획물을 회수, 운반한다는 의미인데 감각이 예민하고 점잖으며 영리하고 참으로 착하고 후각도 뛰어나다. 이 개야말로 칭찬일색의 견종이다. 특히 물을 좋아해서 물에서 하는 일이나 놀이를 아주 좋아한다.

사이즈는 수 56~57cm 암 54~56cm다.

이 외에도 8그룹에는 잉글리쉬 코커 스파니엘, 포르투기스 워터독, 아이리쉬 워턱 스파니엘 등이 있다. 8그룹 역시 유명견이 무척 많다.

인간은 모든 면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까? 인간의 코에는 600만개 정도의 감각 수용체가 있지만 개의 코는 약 2억만 개 이상의 수용체가 있다. 예를 들어 인간도 커피 잔에 설탕 한 스푼을 풀어놓아도 알 수 없지만 개는 수영장에 한 스푼을 풀어 놓아도 냄새를 감지해낼 수 있다.

그래서 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잘 이용하면 인간과 개가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될 것이다. 특히 맹인안내견으로 이용할 때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이것이 곧 함께 살아가는 세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