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이길원의 향토사 이야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삼천병마골 이야기 1
이길원 화성시문화관광해설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3/07/11 [09:48]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삼천병마골의 전설
수원에서 발안으로 가는 길에 장안대학 인근에 삼천병마골이라는 고개가 있다.
인근마을에 여러 가지의 구전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나 각양각색이고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진실을 알기가 어려웠다.
필자는 인근에서 자라 살고 있는 사람으로 왜병과 권율장군의 얽힌 단편적인 얘기들을 들어왔으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기에는 망설임이 있었다.
거년에 봉담주민센터에서 삼천병마골에 대한 인근 마을들의 구전 실태를 노인들로부터 녹취를 하였으나 자기 마을에서 전해오는 단편적인 이야기일 뿐 어떤 결론을 정리할 수 있는 줄거리는 없었던 것 같다.
삼천병마가 왜군의 삼천병마인지 아군의 삼천병마인지도 밝히지 못했고 권율장군은 과연 건달산에 왔는지, 마하리는 어느 군의 말 무덤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권율장군이 건달산 계곡에서 왔다면 어디로 와서 어디로 퇴각해서 독산성으로 갔는가의 열쇠를 삼천병마골의 산천과 인근 마을의 전설이 품고 있었으나 사람들은 그것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권율의 거병
전라 감영의 병사(兵使)였던 권율은 임진왜란이 나서 선조임금이 의주로 몽진하자 임금을 구하고 나라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근왕병 5천을 이끌고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논산, 부여, 공주를 거쳐 천안에 올 때까지는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무난히 왔다. 천안에서 어느 길을 택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진천으로 가서 삼남대로를 타는 길은 너무 알려진 길이었고 우회로이고, 또 평택 쪽은 바닷물이 밀물 때 들어오는 갯벌이어서 길이 없었다. 목적지로 가는 지름길을 찾아서 일본군이 예상할 수 없는 기습로를 찾을 것을 결정한 권율은 아산군으로 해서 안중(평택시)으로 건널 것을 작심했다.
 
권율, 아산만을 건너다
아산만은 조수간만의 차가 13m나 되는 세계에서 가장 간만의 차가 큰 곳이었으므로 썰물이 빠지면 지금 서해대교쯤까지 바닷물이 빠지지만 밀물 때는 평택들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던 지역이었다. 물때를 맞추면 바닷물이 다 빠진 후에 갯벌을 3~4km 걸어서 갯고랑을 건너면 되는데 아산만의 갯고랑이 상류에 안성천, 오산천, 황구지천까지 합수되는 곳이므로 평소에 물이 많아 주민들은 통행하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갈수기나 농번기에는 농업용 하천으로 수심이 깊지 않고 내륙천이기 때문에 모래자갈이 쌓여서 일반 갯고랑처럼 수렁이 아니고 단단한 바닥이 있는 구역이 있었으므로 일반인은 어려워도 군인들이 작심하면 건널 만한 곳이었다.
아산만을 무사히 건넌 권율의 군대는 안중을 거쳐 발안에 진입하여 팔탄면 구장리길을 선택하게 된다.
권율군의 행로가 아리송해서 안일하게 기다리던 서울 소서행장의 본영에서는 긴급한 상황을 느끼게 된다.
 
삼천병마 선발대
아산만을 건너 오리라 상상을 못했고 서울의 코 밑까지 권율이 진입 했다는 사실에 다급함을 느껴서 소서행장 막하의 기마부대 3,000명 병마를 1차로 급파 하여 장안대학 앞 계곡에 매복하고 권율을 차단하게 하였다.
권율의군대 건달산 숙영
그때 권율의 부대는 구장리, 기천리를 거쳐 상기리 앞을 지나 건달산 계곡인 원수곡에서 숙영을 하고 있었다(상기1리 지단)
마을에 전해지는 원수꼴은 권율 도원수가 숙영한 곳 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도 가보면 길 옆인데 밖에서 보이지 않고 맑은 물이 콸콸 흐르는 계곡이 있고 골짜기가 넓어서 5,000명 군대가 숙영 할만 한 장소이다.
지금도 봉담 사람들이 여름이면 피서하고 철엽하는 장소이다.
삼천병마가 도착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권율은 상기1리(상기리 전설) 세거리 마을 뒷동산에 북을 걸고  한판 해볼 생각을 했다.
건달산을 중심한 산악지형이기 때문에 기마병 전투는 적절치 않은 곳이 었으므로 승산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틀 후 소서행장 막하의 보병 5만이 추가로 투입되자 중과 부적임임을 깨달은 권율은 퇴각을 결행하게 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