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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e-불편한 세상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3/09/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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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본인이 첫 번째로 보금자리를 마련한‘봉담’이라는 곳에 대해 빛과 그림자 라고 느끼는 부분을 나누고싶다. 행정구역상‘읍’이라는 것을 경험치 못한 나에게‘화성시 봉담읍’은 신선함과 귀농(?)의 기분까지 느끼게 했다. 지역상 화성이지만 수도권과 그리 멀지 않았으며 택지지구라서 그런지 첫 느낌은‘읍’과는 거리가 멀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도로며, 가로수, 가로등, 아파트와 상업시설, 접근성이 용이한 학교, 적절한 간격을 두고 지어진 주민편의시설등등 모든게 여유있어 보여 수박겉할기 식으로 접한 봉담이‘괜찮네’였다. 그러나 택지지구를 조금 만 벗어나자 그야말로‘봉담읍’이었다.
 
가동이 중단된 공장들과 아파트, 주유소, 도로마다 서있는 전신주, 경사지들로 인해서 가파른 오르막길과 자동차 악셀을 밟지 않아도 시속4~50km는 거뜬히 나오는 내리막길, 한참 가을걷이 중이었던 논과 밭, 아무도 일구지않아 잡초가 무성한 공터 그리고 오래된 시골집들.....이런것들이 참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타 지역에서 이사를 오다 보니 우선 아이들 학교와 유치원 문제가 가장 급했는데 지역에서 운영중인 인터넷 카페를 통해 이것저것을 알아 보던중 또하나 겪어 보지 못한일이 있었으니 바로 학교통학 문제와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 하는 포화상태인 유치원이었다.

 경기도내 화성시가 출산율이 가장 높은데다 그중 봉담읍 지역이 최고수준이란다. 영유아도 많고 초등학생도 많은 지역.....넘치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창의지성교육도시’를 표방하는 화성시가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점점 더 많아 지는 것 같다.

학생수에 비해 초등학교도 몇 곳 안되서 한 교실에 30명이 넘는 아이들이 빡빡하게 수업을 받는 반이 7반이 됐는데 학생수가 점점 줄어드는 타 지역에 비해 택지개발등으로 인해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이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택지지구를 제외한 학교들의 위치는 또 어떠한가? 주거 밀집지역에서 한참 벗어난 곳에 정말“왜 초등학교가 이런곳에 있을까?”싶을 정도로 주변 아파트단지에서 약속이나 한 듯 1km이상 떨어져 있어서 학원을 보내고 싶지 않아도 학교통학을 위한‘통학버스’대용으로 학원을 보내게 된다고 하는 지역 학부형들의 푸념이 많았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걸어봤다.
 
여러개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인적이 드믄 공장과 공터들을 지나서 구불구불 지나 20여분이걸린듯 했고 내 어릴적 학교주변 문방구의 이름모를 불량식품과 분식집의 떡뽂이와 뽑기들을 거쳐서 등교를 했던 상상과는 달리 학교주변엔 그 흔한 문방구와 슈퍼하나 없어서 급하게 학교에서 사야할때나 준비물을 구입하려면 대형마트나 혹은 스마트폰을 꺼내서‘문방구’검색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이역시도 차를 타야만 갈수 있는 거리여서 아이들이 스스로 할수 있는 것이 아닌 부모들이 해줘야 하는, 선택이 아닌 어쩔수 없는 필수(?)로 사교육을 접해야 하는 것처럼 그런 지리적 조건이 된 것같다. 봉담지역은 8곳의 대학이 주변에 포진되어 있어 교육여건이 좋은곳이라 생각했는데 기초교육 과정인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이렇다는 것은 저출산시대에 또 다른 장벽과 산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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