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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의 꿈이 벽화로 다시 탄생
독정4리,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육성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3/09/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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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심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돌입
 
40여년 전 바닷물이 메워져 만들어진 독정4리 마을, 가슴에 저마다의 꿈을 안고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 생활의 터전을 만들었다.

지금은 70살의 백발이 된 김광국 할아버지가 처음 독정4리에 이주했을 땐 황무지 땅을 보며 막막함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30살이던 청년의 손안에 평소 소중히 여기던 그림 한 장이 들려있었다. 파란하늘 아래 드높게 펼쳐진 눈 덮인 알프스 산맥 그림.

그가 어릴 적부터 언젠가 꼭 가보겠노라고 다짐하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꺼내보곤 하던 사진이었다.
할아버지의 꿈이자 인생이던 알프스 산맥이 얼마 전 할아버지네 집 담장에 그려졌다.

농촌진흥청과 화성시가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사업’ 덕분이다.

이 사업은 농촌노인에게 건강한 생활, 평생학습 활동,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조성, 경제활동 등을 실천토록 해 독립적이고 성공적인 노년생활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화성시에서는 장안면 독정4리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3년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연 5000만 원(국비 50%, 시비 50%)씩 1억5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육사업과 환경조성사업을 진행한다.

1년차인 올해 교육사업으로 풍물교실, 공예 만들기, 웃음치료 교실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풍물교실 같은 경우 현재 마을 어르신 15명이 참여해 일주일에 2번씩 교육을 받고 있다.

마을환경 조성사업으로 지압길 설치, 화단과 공동쉼터 조성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마을 내 주동선에 위치한 담벼락 18군데에 벽화를 그리는 벽화길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부 벽화가 조형진ㆍ박정은 씨는 “이 사업은 단순히 예쁜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어르신들의 추억과 꿈을 끄집어내 함께 마음을 나누며 공유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서, “감정표현이 서투른 어르신들과 친해지기 위해 미리 두 달 동안 공예작업을 하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우리 부부는 그것을 벽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벽화에는 나비, 산타클로스, 알프스 산맥 등 저마다의 사연과 꿈이 18곳에 그림으로 표현돼 있다.

한편, 독정4리 마을은 60가구 103명이 살고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수가 85명으로 고령화율이 83%에 이르는 전형적 농촌마을로서, 남양간척지 조성 이후 1973년도에 새로 조성된 곳으로 화성시 8경 중 하나인 아름다운 ‘남양황라’의 간척지를 품고 있다.

홍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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