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터뷰 - 6.25참전 유공자회 화성시지회 전건유 회장(84세)
“편히 월드컵 보는 것도 유공자덕 아니겠는가”
역사과목 선택 아닌 필수, 대한민국 미래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4/06/25 [10:2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6.25참전 유공자회 화성시지회 전건유 회장(84세)     © 화성신문
 
 
 
▲ 6.25때 어디에서 무엇을 하셨는지요?
 

51년에 강원도 고성지구 5사단에 입대(당시 22세)했다. 휴전 직전까지 그곳에서 고지를 지키기 위한 고지쟁탈전을 했다.
 
652고지라고 불리는 고성의 5사단 지역은 남으로는 설악산이 내려다보이고 북으로는 금강산 관광을 할 때 숙박하는 장전항이 내려다보이는 아주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그곳을 5사단 36연대가 지키고 있었다.
 
그곳은 밤낮으로 격전이 끊이지 않았던 가장 대표적인 전투지라 할 수 있다. 그곳에서 휴전 직전까지 20개월을 있었다.

휴전될 무렵 적군의 고지탈환을 위한 대대적인 공격을 받아 어깨와 다리에 수류탄 파편을 맞았고 왼쪽어깨는 총탄이 뚫고 나가는 부상을 입었다. 격전 후 그 전투에서 공을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 전쟁 발발 후 64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변한 대우 한번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현주소는?
 

전쟁이 길어지며 동료의 죽음에 가슴이 아픈 것도 잠시였고 수많은 날이 심적 고통의 연속이었다. 정부(보훈처)로부터 유공자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월 17만원이다. 이 금액은 일반 유공자들에게 동일하게 지급된다.
 
단 무공수훈자 들에게는 23만 5천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이 금액은 최저생계비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현재 참전 유공자 중앙회에서 참전유공자들을 위해 국회의원 48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상정을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처리가 장기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
 
64주년이 되니 조금 신경을 써주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의 자부심에 비해 대우는 형편없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주는 것이라곤 월 17만원의 국가유공자 명예수당과 병원치료 60% 감면 뿐 이다. 유공자들의 이런 불편함이 다소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유공자들에 대한 처우는 우리 아픈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생각한다. 역사가 없는 국가는 없고 어제가 없는 오늘과 내일은 없기 때문이다.
 
 
▲ 국민들의 안보의식에 대한 참전용사의 생각은 어떠한가.
 

6.25는 어떤 전쟁인지를 바로 알리기 위한 노력들은 현재까지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6.25를 모르는 세대를 위해 초·중·고 생을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이 무엇인지 바로 아는 교육은 필수다. 우리 역사에 대한 사실을 바로 알고 동족상잔의 비극이 다시는 재현되지 않기 위해서는 안보교육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안보는 6.25를 치룬 전쟁세대로써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지난 10여 년 간 공교육에서 역사교육을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 되다보니 안보에 대한 올바른 교육은 물론이고 역사에 대한 관심조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편안하게 안방에 앉아 월드컵을 보며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는 것은 6.25참전 유공자들의 노력이 없었으면 절대 이뤄질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모두 사라지면 6.25전쟁의 의미도 사라질까 걱정이다.

역사를 가르치지 않고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올바른 지식전달을 위해 공교육에 역사과목을 선택이 아닌 필수과목으로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추연신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