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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사회적 지원’이 절실
화성서부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장 서지훈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4/08/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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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정폭력 관련 한 조사에 의하면 전국 기혼가구 6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부부사이에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고 대부분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가하는 형태라고 한다. 또 아동기에 배우자 폭력을 목격하거나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 자녀에 대한 폭력 비율이 남성 53%, 여성이 64%나 된다고 한다. 가정폭력은 대물림 된다는 얘기다.

최근에 읽은 한 언론기사에 의하면 경기도의 한 교도소 내의 수형자 중 강력범죄인 성범죄·살인·강도 등을 저지른 범죄자의 대부분이 아동·청소년기에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하니 이제는 더 이상 가정 내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성 보호계에 근무하면서 다수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정폭력이 가정자체에서 해결되기는 매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피해자들의 대다수는 여성이고 그 여성들의 대부분은 전업주부이다. 자신의 가정문제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보복을 당하지는 않을까하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으며 가정해체와 자녀양육문제, 그리고 이혼 후 재정적 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고조차도 꺼리고 ‘그냥참고 살자’라는 것이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이다.

현재 가정폭력 상담소·피해자 쉼터 등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책이 많으나 그것은 단기적인 지원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장기 쉼터나 피해자가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시스템들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더 이상 폭력의 굴레에 갇혀있지 않도록, 또한, 향후 우리 사회의 존속과도 관련 있는 가정폭력문제의 해결을 위해 예산 증액·시설마련 등 적극적인 사회적 지원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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