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기획특집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향남면 향남초등학교
 
송용환기자 기사입력 :  2007/01/02 [00:0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1926년 개교 이후 77회 졸업생 4698명을 배출시킨 향남면 향남초등학교. 겨울방학을 며칠 앞둔 지난 19일 이 곳을 찾았다.

 입구에서 바라보이는 2층으로 된 학교 건물은 작았지만, 노란색과 녹색 하얀색 페인트칠이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두텁게 쌓여있는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학생들이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로 교문을 들어서는 낯선 이를 반갑게 맞는다.

 '밝은 미래를 가꾸어 갈 심성바른 어린이'라는 교육목표가 순간 뇌리를 스치며,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한다.
 
* 올바른 인성교육의 산실

   
 
 
 2층 교장실에서 만난 전영숙(여. 57) 교장은 교육부장관상까지 받은 '6남매 의형제를 통한 인성교육사업' 자랑부터 꺼내놓는다.

 지난 2004년 시작한 이 사업은 올바른 생활태도를 내면화하고,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인성교육을 실현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1~6학년 각 1명씩으로 남매를 구성, '한솥밥 먹기' '장기자랑' '바른생활 훈련'  '토요휴업일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서로간 정을 쌓고 있다.

 또 편지쓰기 숙제해주기 등도 함께 실시하는 등 인성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05년 12월 당시 김진표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교육과정 최우수'(특색있는 교육과정 분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교장은 "향남 지역이 아직까지는 시골지역임에도 외자녀 가정이 많아 형제.자매간 우애를 모르고 자라는 어린이들이 많다"며 "이 사업을 통해 이러한 점이 많이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 1인 1특기 보유와 문학에의 감수성 배양

 향남초교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특기적성교육 가야금과 사물놀이 컴퓨터 종이접기 수채화반 등이 있다.

 컴퓨터반의 경우만 교사가 맡고 나머지는 모두 외부강사 초빙,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종이접기반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이와 함께 독서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보물섬'이라 이름붙인 독서실을 현재 운영중이다.

 홈시어터 시설과 DVD, 영어듣기 카세트 등 최신 기자재가 갖춰져 있어 많은 학생들이 틈날 때마다 이곳을 찾고 있다.

 수업시작 전인 아침 8시50분부터 9시까지는 '아침독서 10분'이란 시간을 마련, 책읽기에 대한 애정을 키워주고 있다.

 또 독서퀴즈와 책갈피 만들기, 독서장제, 독서감상화, 미니북 만들기 등 다양한 독서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 방학을 이용해 학교내에서 독서캠프를 열기도 하고, 친구에게 좋은 책을 권하는 '책 권하기 엽서쓰기'라는 독창적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교과 특성화 교육의 하나인 '시쓰기부' 역시 2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가입, 활동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 역시 '기어가기' '걸어가기' '뛰어가기' 3단계로 구분, '시'라는 문학분야에 대한
기초부터 착실하게 지도하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서는 뛰어난 시인들의 문학관을 찾는데, 지난 여름방학의 경우 전북 고창에 자리한 '서정주 문학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경북 경주에 있는 '박목월 문학관'을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전 교장 역시 학생들의 특기적성 및 인성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껴 열심히 배우고, 책에 대한 아이들의 애정도 많이 높아졌다"는 전 교장은 "이를 바탕으로 감수성 고취와 인성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 책이 아닌 현장에서 배워야
 
 
   
 
 
교내에 7959㎡ 면적의 '농촌체험학습장'을 마련, 학생들에게 먹거리와 농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밀과 토마토 깻잎 양배추 옥수수 감자 고구마 고추 가지 등 작물을 키우고, 활동결과는 각자 일기로 기록하고 있다.

 학습장에서 나온 수확물은 바자회를 통해 판매(올해는 10월18일)하는데,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그리기나 글짓기 대회 등을 통해 학생 모두에게 5000원 이상의 상품권을 수여하는데 사용한다.

 '빗물 저수탱크 이용 및 활용'이라는 행사를 통한 물 절약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83mm로 세계 평균의 1.3배인데 반해 연간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2만296mm)의 12%에 불과, 만성적인 물부족 국가 범주를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약 12t 규모의 빗물저수탱크를 설치, 각 학년 교과 내용에 맞는 식물을 심고 가꾸고 있다.

 이와 함께 '물절약 캐릭터 대회'와 물과 관련된 '영화감상' '만화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빗물이용 행사를 열고 있다.

 또 학교 내에 야생화 단지인 '들꽃사랑'을 조성, '매발톱''꽃댕강''청강초롱''으아리''금낭화' 등의 순수 한국산 야생화도 가꾸고 있다.

 전 교장은 "부임 이후 학교에 생동감이 넘치고 학생들의 얼굴에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 흐른다"면서도 "다만 인구수가 늘어 학생들이 좀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