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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모든 장병 영웅이 되어야!
본보 시민기자, 국회 국방위원 전 비서관 김동필
 
김동필 기사입력 :  2015/03/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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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의 부하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심적 고통을 받는 장병과 가족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다시 한 번 바다로 나가 잔악 무도한 적을 박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필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인 2010년 10월 22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참석한 최원일(중령) 천안함 전 함장의 비장한 말 한마디가 아직도 귀전에 맴돌고 있다. 

 

오는 3월 26일이면 故 천안함 46명의 용사가 조국의 서해 전선을 지키다 차디찬 바다 속으로 떠난지 5주년이 된다. 

 

아직도 유가족들은 비통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고, 최 전 함장을 포함한 생존 장병들도 생사고락을 같이한 전우를 잃은 슬픔에 지금도 힘들어 하고 있다.

 

필자가 천안함 피격 원인과 과정에 대해 일부는 군사기밀로 다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의 잠수정 어뢰공격에 의한 피격으로 정상적 작전활동을 펼쳤던 최 전 함장이나 장병들의 잘못이 결코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직전인 1945년 7월 30일 태평양 괌에서 필리핀으로 가던 미국의 인디애나 폴리스함이 일본 잠수함 어뢰 공격으로 침몰되어 1,196명의 장병 중 317명 생존, 879명이 숨졌다. 

 

이후 폴리스함의 찰스 맥베이 함장은 군사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불명예 전역 후 고통에 시달리다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폴리스함 침몰 53년, 맥베이 함장 사망 30년 뒤인 1998년 미국의 12살 스콧 소년이 학교 과제로 폴리스함을 다루면서 소년은 폴리스함 생존자 154명을 인터뷰한 끝에 무죄탄원 운동을 한다. 또한 미국 상원에서도 결국 재조사를 통하여 맥베이 함장에 대한 책임이 없음을 결론 내렸고, 이후 미국 정부는 함장과 생존자 모두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지난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후 현충원 참배에 최원일 전 함장을 참석시켰다. 

 

46명의 용사 유가족과 천안함 생존 장병 및 그 가족들에게도 그나마 위로가 되었을 것이지만, 아직 유가족 및 생존장병들에게 명예회복의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46명의 가족과 자식 같은 부하를 잃은 최 전 함장을 포함해 생존 장병들은 정신적 고통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지금도 여전히 힘들어 하고 있다. 하지만 생존장병 중 국가유공자가 된 3명을 제외하고는 어누 누구도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이나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최 전 함장은 해군사관학교 45기로 복무성적도 우수했다고 한다. 

 

동기들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대령으로 진급했지만 최 전 함장은 2013년 마지막 3차 대령 진급심사 때에도 진급하지 못했다. 

 

최 전 함장이 잔악무도한 북한에 의해 폭침을 당하지 않았다면 그는 폭침 이듬해인 2011년 1차 대령 진급심사 때 진급이 가능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흔히 국가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하지만 아직도 일부 종북 및 친북세력들은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으로 보지 않고 좌초니 하면서 국가안보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허무맹랑한 종북 및 친북 세력들의 주장은 유가족 및 생존 장병들에게 또 한 번 아픔과 슬픔을 안겨주는 것으로 반드시 척결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에도 연평도 포격사건, 3차 핵실험 강행,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 수많은 선전포고 등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 안보불안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우리는 훗날 천안함 폭침 만행의 진실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질 날이 머지 않았음을 지금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무공훈장을 수여한 故 천안함 46명의 용사뿐만 아니라 피격 직후 부하들을 구출하려고 온몸을 아끼지 않았던 최 전 함장을 포함한 58명의 생존 장병들도 이제는 국가의 영웅이 되어야 할 것이다. 

 

46명의 영웅들도 돌아올 수 없는 저 하늘에서 생존 장병들의 명예회복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간절히 소원하고 있을 것이다.

 

천안함 폭침 5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천안함 희생장병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과, 생존장병 및 가족들에게도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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