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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공무원 ‘땅부자’ 많다
 
이균기자 기사입력 :  2007/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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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땅 덕분에 100억 대 부자도 있어
땅 매입, 지가상승 최근 전원주택 허가받기도
공무원이 땅부자되는 다양한 방법 있다는 후문

화성시 공무원 가운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땅부자’ 또는 ‘100억대부자’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개발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화성시의 지가가 상승했기 때문. 따라서 일부 공무원 가운데 많게는 100억 원대, 적게는 수십억 원대의 갑부가 탄생했는가하면 수 만평 땅부자가 된 사람이 있다는 말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으로 인해 합법적인 땅부자 된 경우가 있다. 또 그 땅으로 수십억 또는 백억대의 갑부가 된 사람도 있다. 하지만 화성시의 개발환경에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이용, 편승하는 불법사례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동탄 토박이 A국장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전답 등 땅이 신도시에 일부 수용되면서 앉아서 수십억대의 부자로 변신했다.

또 태안출신 B계장 역시 지역개발로 인해 100억대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B계장은 이 돈으로 상가건물에 투자해 건물주로서 당당한 부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제부도 개발정보를 활용, 사전에 땅을 매입한 C국장처럼 공무원의 신분을 활용해 땅부자 대열에 진입했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도 적지 않다.

또 버젓이 자신의 이름으로 대규모 땅을 매입한 공무원도 있다. D과장은 지난 97년 정남면에 소재한 8,000천 평에 가까운 임야를 친구와 공동매입한 후 10년 정도를 기다려온 끝에 최근 땅부자 대열에 등극한 경우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D과장이 매입한 땅은 진입로가 없는 맹지로 당시 평당 3,000~5,000원이면 살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지금은 평당 50만원을 웃돌아 매입 10년 만에 40억 원에 가까운 땅의 공동주인으로 등기부등본에 올라있다.

특히 D과장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 이제 더 이상 맹지가 아니라는 사실. 1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길이 200m에 폭 8m에 가까운 진입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 전원주택지로 허가를 얻어 인근 부지에는 지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곳은 특히 도시계획이 수립중인 지역으로 앞으로 땅값이 어떻게 변할 지 짐작하기 힘든 곳이라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당시 농촌기반공사가 주관한 간척지 개발과 관련해, 우선권이 부여되는 지역주민의 명의로 불하받아 땅부자로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한 알려지지 않은 공무원도 많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공무원이 땅부자가 되는 과정은 이밖에도 또 있다. 화성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현장은 수많은 인허가가 난무하다. 문제는 인허가의 중심에 공무원이 있다는 것이다.

화성시는 한 때 인허가와 관련해 급행료가 관례로 통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그 때문인 지 2005년까지 화성시의 청렴도는 경기도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실제로 당시 공무원들의 비리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졌다. 지난 2005년 아파트 편법 사용 승인과 관련해 3명이 검찰에 적발됐고 인허가 편의를 봐주고 받은 돈을 부동산에 투기하다 5명의 공무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들 공무원들이 당시 15억여 원에 사들인 땅값은 1년 만에 30억 원이 넘는 지가상승률을 보여 국민을 놀라게 했다. 이들도 성공만 했다면 또 다른 땅부자 공무원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시민들은 화성시의 공무원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한 시민은 “화성시가 기반시설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은 걸리는 것으로 안다”며 “화성시 공무원이 본연의 직분을 다해줘야만 화성시의 앞날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직 시의원 출신인 한 시민은 “한 때 화성시 공무원들이 ‘돈 벌기 쉽다’는 소리까지 했다”며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자신의 명의로 땅을 사지 않는다.” 며 “직계가족까지 서류를 받는 재산공개 심사는 이러한 부정행위를 밝히기에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시민 박 모씨(46세)는 “지난해 청렴도가 7위에 오른 것만 봐도 화성시 공무원이 예전 같지 않다”며 “일부 비리공무원으로 인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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