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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1주년기획 이슈탐방] “수원군공항 이전, 화성시로는 절대 안된다”
매향리 소음 수십년, 더 이상의 피해 불가
유력이전 후보지 거론시 강력반발 불가피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6/05/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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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 남양읍 사회단체협의회가 수원군공항의 화성시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진행중이다.     © 화성신문

 

 올해내로 수원 군공항의 이전 예정 후보지가 발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성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의 서남부 바닷가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다.


 수원군공항의 이전은 지난 2014년 ‘군공항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공표됐고 지난해 6월 수원시의 이전건의서가 국방부에서 승인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역시 모든 관심은 ‘이전되는 군공항이 어디에 건설되느냐’하는 것인데,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가 화성시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화성시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TF팀을 구성해 활동중에 있고 “화성시로의 이전은 절대 불가”라고 못받고 있다.


 일부에서 유력후보지라고 주장하고 있는 화성시의 서남부지역은 미군이 매향리 사격장으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했던 지역이다. 길고 지루한 싸움 끝에 극적으로 반환된지 얼마되지 않아 군공항 이전지역으로 거론된다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결사반대하고 있다.


 매향리는 지난 2005년 반환된 이래 생태평화공원과 유소년들을 위한 리틀야구장이 조성되며 화성시의 미래 비전을 꿈꾸는 장소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군공항 이전 추진현황은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은 지난 2013년 4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제정되고 1년여 협의 끝에 지난해 6월 국방부가 이전사업을 승인하며 사업이 착수됐다.


 수원시는 지난 4월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올해 국방부가 예비이전 후보지를 올해내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전 후보지 발표는 20대 국회 국방위가 구성된 이후는 8월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예비이전 후보지가 발표되면 이전 후보지역 주민,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협의체를 구성, 이전지역 주민들이 희망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해 종전지역과 이전지역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는 공항 이전지역은 신공항을 건설하며 19조원의 경제효과와 14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군부대 이전에 따라 군인과 군인 가족 등 1만5,000여명의 인구 유입과 연간 4,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공항 이전은 이전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협의 없이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강조한 수원시는 이전 후보지가 발표되면 국방부, 공군 등 관계부처, 이전지역 지자체 등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도시를 관리하기 위해 마을만들기 등 시민이 참여하는 민간 위탁 사업을 전담하는 지속가능 도시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도시재단은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꾸는 마을르네상스, 낙후한 도심을 정비하는 도시재생, 사회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주거복지 등 그동안 민간에 위탁했던 20여개 사업을 통합관리하게 된다.
수원시는 관련 조례 제정, 법인 설립, 조직 구성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7월 중에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 유력 이전 후보지는


 예비이전후보지는 국방부장관이 관계 지자체장과 협의해 선정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현재 이전을 원하는 지자체의 신청을 1년여가량 받고 있지만 신청은 전무하다.


 이전부지는 주민투표에 의한 유치신청 절차에 거쳐 최종 결정되지만, 예비이전후보지로 거론되는 모든 지자체가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자칭, 타칭으로 예비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은 화성시를 비롯해 수원 인근의 평택, 안산, 오산시 등을 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군공항의 설치는 지속적인 소음 및 재산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각 지자체들은 한목소리는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지원금에 따라 심적으로는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는 있을지언정 주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유치활동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평택시와 안산시, 오산시는 이미 미군공항이 인접해 그 영향권에 있고, 김포공항과 비행안전구역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다.


 화성시가 이전후보지로 유력하다는 소문은 무엇보다 대지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국방부는 공항을 설치하는데 1,425만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화성시 화홍 간척지의 규모가 이를 훨씬 상회하는 4,290만에 달하기 때문이다.

 

▲ 화성시 이전 반대 이유는


 화성시에서 군공항 이전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화성시 간척지와 시화호 인근이다.


 현재 시화호 인근에서는 송산그린시티의 활성화를 책임질 유니버셜스튜디오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천연기념물인 공룡알 화석지가 위치해 있어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간척지인 화홍지구의 경우 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군공항 이전이 불가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화성시 해안가의 경우 그동안 매향리 사격장과 오산비행장으로 인해 지속적인 피해를 보아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6개 지자체가 함께 사용할 광역 공동장사시설을 화성시에 설치하기로 했는데 또 하나의 기피시설인 군공항 유치까지 한다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항변하고 있다.


 화성시의 관계자는 “수원군공항 이전은 지속적인 소음이 지속되고 고도제한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민과의 사전협의는 필수적”이라며 “화성시는 주민들에게 절대로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의회도 지난해 2월 성명을 통해 “우리시 일부를 이전후보지로 하려는 것은 지역갈등과 분열만을 초래하는 것으로 우려와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매향리 사격장으로) 지난 60여년간 화성시가 겪었던 고통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예비이전후보지를 신중히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지난 20대 총선 선거유세기간에서도 군공항 이전은 화두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김용 후보는 “이전예정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서남부지역은 미공군 매향리 사격장으로 55년간 고통받아오다가 이제 생태평화공원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진행되는 곳인데, 또다시 그곳에 군공항을 이전한다는 것은 화성시의 미래 100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군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이 문제를 갖고 주민투표로 진행한다면 지역 간의 갈등만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무소속 홍성규 후보역시 매향리로 피해가 계속됐던 화성시로 군공항 이전은 안될 일이라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수원군공항     © 화성신문

 


▲향후 전망은


 수원시민이 그동안 군공항으로 피해를 받아왔지만 화성시와 화성시민 역시 60여년간 소음으로 인한 환경피해와 행위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를 같이 받아왔다. 오히려 수원 군공항은 물론이고 서부권의 미 공군 매향리 사격장, 남부권의 오산비행장, 해안가 철조망으로 인해 수원시보다 더 큰 피해를 받아왔다. 


 이러한 상항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지로 화성시가 다시한번 거론된다면 집단적인 반발을 면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채인석 화성시장과 화성시 역시 수원 군공항의 화성시로의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만큼 63만 화성시민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미 화성시에는 ‘화성시 군공항 이전 대응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구성돼 활동에 나서고 있다.
화성시 사회단체와 시민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지난해 말 성명서를 통해 수원 군공항의 직접 피해지역이자 오산비행장과 매향리 미공군 폭격장의 중첩 피해지역인 화성시로의 군공항 이전은 상식과 도리에 어긋난 처사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화성시가 수원군공항 이전의 유력지라는 얘기가 하나둘씩 계속해서 흘러나오는데 대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를 거론할 경우 국방부와 수원시는 화성시민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원군공항의 이전은 앞으로 쉽지않다는 것이 한결같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민규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화장장반대 16/06/21 [18:51] 수정 삭제  
  광역화장장은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잘못되었으니,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며 서수원주민의 부지이전 검토 요구를 묵살하고 숙곡리 화장장만을 폭력적으로 일을 저질러 버리면서,
군공항 이전은 화성시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강력히 반발하는것은
왜 앞뒤가 틀리는 행동을 하는지? 그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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