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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인터뷰]주민스스로 마을계획 수립하는 어천1리 안마을
“주민의 힘으로 1등마을 만들기 나선다”
함백산메모리얼파크 병행한 행정 기대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6/08/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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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천1리 주민들이 마을 지도를 그려나가며 개선할 점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있다.     © 화성신문

 

 “우리마을을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물을 중심으로 개발을 하는 것이 어떨까요?”, “마을입구로 들어오는 조경이 엉망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이곳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2일 폭염속에서도 매송면사무소에서 열린 ‘어천1리 마을계획을 위한 주민워크숍’에 모인 참가자들은 각자 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내놓고 토론에 열중이었다.


 화성시 마을만들기 사업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소통을 통해 주민들이 해결해 단합을 이끌어내며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시도 사회적공동체담당관 부서와 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사업 공모, 민관협력 워크숍 운영 등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마을교육 및 컨설팅 등과 같이 주민역량을 강화하는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날 워크숍을 개최한 어천1리 안마을은 구문천 초록마을과 함께 2016년 화성시 좋은 마을 만들기 지원 공모 1차 사업에 선정돼 마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수립 전문가를 지원하고, 마을 계획 수립 및 실천을 위한 주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주민 참여 워크숍을 운용중에 있다.


 이날 야외활동이 힘든 폭염임을 감안해 참가자들은 찍어온 마을 사진을 보며 새로운 마을계획을 수립했다. 마을 곳곳을 찍은 사진을 객관적으로 보면서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해야할 일을 서로간에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마을의 중심이 될 500년된 느티나무와 3개의 마을우물을 살펴보면서 마을의 중심으로 삼을 수 있는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도를 그리며 마을의 현황을 살펴보고 개선이 필요한 마을의 문제점을 찾고, 마을의 잠재력 발굴을 위한 자원을 탐색해나갔다.


 어천1리의 마을계획 수립이 주목되고 있는 것은 바로 인근에 건설되는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때문이다.


 화성시의 마을계획 수립 공모사업은 보고서가 완성되더라도 실제 행정으로 연결될 계획은 없다. 그러나 어천1리는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건설에 따른 지원사업이 예정돼 있어 수립된 마을계획이 실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광재 어천1리 이장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계획들을 만들어감으로서 실제 필요한 사항을 꼼꼼하게 다룰 수 있게 됐다”며 “보고서를 통해 마련된 계획들이 실제 행정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천1리는 이미 ‘쓰레기 소각 없는 마을’로 선정돼 자원재활용에 앞장서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제는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화성시 최고마을이 되기 위해 주민 스스로가 앞장서고 있다.

 

▲ 김선영 강남대 선임연구원     ©화성신문

  “좋은마을 만들기 위한 주민열정이 가장 큰 힘”

 

 “어천1리 주민분들은 마을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그 어느곳보다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천1리 안마을의 마을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김선영 강남대 도시공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주민의 높은 참여를 어천1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주민들이 직접 좋은 마을 만들기 공모에 참여하고 나선만큼 마을을 개선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더욱 열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선영 선임연구원은 “지금 만들고 있는 마을 계획은 당장의 성과가 아닌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주민 스스로 할 수 있는 사업과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워크숍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어천1리 주민과 강남대 도시공간연구소는 오는 9월말까지 지속적인 주민워크숍을 통해 마을계획을 만들고 10월말까지 보고서를 완성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보고서를 통해 만들어진 계획을 실현에 옮기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화성시는 이같은 성과가 실제 행정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도 역시 고민중에 있다.


 김선영 선임연구원은 “주민들과 함께 수립하는 마을계획이 비록 법정계획은 아니지만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방안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강남대 역시 주민들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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