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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당신,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주폭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6/08/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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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완 안용파출소 순경     © 화성신문

  파출소의 아침, 어느 중년 남성이 연신 허리를 숙이며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라며 사과를 한다. 이 말끔한 중년 남성은 왜 사과를 하는 것일까. 사실 이 남성은 전날 밤 술에 취해 파출소에서 난리를 쳐서 경찰관들의 혼을 빼놓은 장본인이다.  어제 그 분이 맞나 의심이 될 정도로 얌전하시다.

 

 매일 밤 전국의 지구대, 파출소의 경찰관들은 주취자와의 전쟁을 치른다. 서비스 운운하며 폭언, 욕설은 기본이고 파출소 내 공공기물을 파손하며 소란을 일으켜 ‘관공서주취소란’으로 즉결심판을 받기도하고, 심지어는 경찰관을 폭행하여 공무집행방해죄로 형사입건이 되는 이도 있다. 이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은 경찰관들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고 상처를 준다.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행동들, 예를 들어 ‘무단횡단’, ‘길가에 침 뱉기’, ‘관공서주취소란’ 등이 대표적인데, 따지고 보면 누구나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인력낭비와 공권력 실추로 연결되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공공서비스의 질을 저해시킨다.


 2013년 3월 경범죄처벌법 개정을 통해 사회에 깊게 뿌리박힌 비정상을 정상화로 돌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관공서주취소란’은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로 처벌되며, 인적사항을 밝혀도 현행범체포가 가능할 정도로 엄격히 처벌하고 있지만 이미 헐크가 되어버린 그들에겐 법의 잣대는 안중에도 없다. 한마디로 ‘눈에 뵈는게 없다’ 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법이라는 명목 하에 처벌을 하고 있지만, 다음 날이면 기억조차 못하는 그들에게 처벌은 오히려 독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는 남을 탓하기 보단 개개인 스스로가 마음가짐을 바꿔야 할 때이다.


 나부터 실천 하려는 성숙한 국민성을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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