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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7대 화성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부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6/08/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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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제 7대 후반기 화성시의회는 의장단을 구성하는 등 원구성을 완료했다. 회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난 후에야 겨우 마무리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4개의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에서 독식했기 때문이다.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 문제는, 앞으로 2년 동안 시의회를 운영할 기본 골격을 짜는 일이다.


 이렇게 2016년 전반기 화성시의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표면적 이유는 새누리당이 김정주 의장이 해당행위를 한 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의장이 되었다면서, 의장단 구성을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결국 자체적으로 모든 지도부와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시의회의 의장단이 구성된다면,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의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과 그 시정에 대해 감시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시민들이 선출한 시정 감시 주체인 시의회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화성시의회의 의장단 구성에 대해, 시민들은 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시의회가 시정 감시의 기능을 상실한 것 뿐 아니라, 일하지 않는 시의원들에게 의정비를 지급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초의원들이 감정에 연연해서, 본연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들을 뽑아준 시민들, 그리고 시 전체에 죄를 짓는 것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나아가 시의회 의장이 된 김정주 의장의 행보에 반발해 원구성을 보이콧한 새누리 당 소속 의원들도 문제가 많지만, 그 기회를 이용해 부의장 자리 뿐만 아니라,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역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간 우리 시의회는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들이 일하게 될 국회 원구성을 놓고 번번이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반복해 왔다.


 이제 다수진영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더 큰 인내와 자제력을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일방성을 제고해야 하고, 새누리당 의원들도 즉각 본연의 임무에 복귀해 원구성 문제를 다시 해결해야 한다.


 이러한 불균형적인 원구성으로 시의회의 본연의 의무를 방기한다면, 이것은 대내외 망신을 초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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