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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담읍 고등학교 신설 4번째 도전에도 실패
교육부 중투위, 봉담1고·능동1초 신설건의 부결
정치권·주민 강력반발 “심사기준·내역 공개하라”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6/08/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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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부터 계속된 봉담읍의 고등학교 신설이 4번째 도전에도 실패했다. 이에 따라 봉담읍 학생들은 여전히 먼 지역으로 통학에 내몰리게 됐다. 봉담지역은 또 능동1초 신설도 부결돼 교육여건 개선에 실패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지난 22일 화성시 봉담읍 지역의 봉담1고·능동1초 신설 건의를 부결처리했다.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봉담읍에는 와우중, 봉담중, 화성동화중 3개 중학교가 있는반면 고등학교는 봉담고 한곳 뿐이다. 봉담고의 입학정원은 300여명을 살짝 윗도는 수준이어서 5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봉담지역을 넘어서 대중교통으로 최대 1시간이 걸리는 수원, 동탄 지역으로 진학해야 했다.

 

 여기에 봉담지역의 개발에 따라 인구가 7만여명을 넘어서고 학생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고등학교 신설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에 또다시 봉담1고 설립이 부결됨에 따라 봉담지역의 중학생 졸업생 절반은 먼곳으로 내몰게 됐다. 40여명에 달해 전국최고인 봉담고의 학급당 학생수도 45명 선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봉담지역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더욱 나빠지게 됐다.


 이번에 설립이 부결된 능동1초도 좁은 인도와 높은 옹벽을 통과해야 하는 통학여건상 신설요구가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또 능동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입주예정 세대가 2,660세대에 달해 564명의 학생이 인근 초등학교를 다녀야 한다.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선정돼 1,200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신설 부결로 인한 불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교육부의 결정에 대해 지역민과 정치권 모두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권칠승(더민주·화성병) 국회의원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의 ‘탁상행정’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재심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발 실사를 하고 결정하고 장거리 통학에 내몰리는 학생들의 현실을 생각해 달라”면서 “교육부는 이번 중투위 심사의 ‘상세한 심사기준’ 과 ‘심사내역’ 일체를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봉담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도 “주민은 늘어나는데 고등학교를 신설해주지 않으니 학생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면서 “현지 실정을 모르는 교육부의 행정에 죽어나는 것은 학생들 뿐”이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한편 최근 교육부는 인구감소에 따라 학교신설을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폭발적인 인구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봉담지역의 신설학교를 계속해서 불허하는 것에 대해서는 행정편의주의가 아니냐는 주민들의 불만이 솟구치고 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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