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업소에서 나온 한 여성이 검은 승합차를 타고 이내 어디론가 사라졌다. © 화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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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우정읍에 중국인으로 이뤄진 티켓다방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문란한 성생활과 치안에 대한 우려로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처해야 할 화성시와 화성서부경찰서는 서로 간에 책임만 떠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정읍 곳곳에 티켓다방을 이용한 조직적인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특히 기자가 잠입 취재한 결과 성매매 여성으로 보이는 다수의 여성들이 조암터미널 근처 오피스텔과 노래방, 다방 등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 등 오피스텔 내 성매매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예측돼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인구가 18,000여명에 불과한 우정읍에 불법 성매매가 성행하는 것은 급속화 도시화에 따른 부작용이 원인이다. 주민들은 우정읍 산업단지 소속 내·외국인 근로자와 신도시 건설에 따라 유입된 건설근로자 등이 티켓다방을 이용한다고 알렸다.
주민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이 거리를 활보함에 따라 어린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티켓다방촌을 두고 중국인들로 구성된 조직들 간 알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폭력 등 범죄에 대한 불안도 커져가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를 책임져야 할 관계당국이 서로 간에 책임 떠넘기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성시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일반적인 성매매 업소는 처벌 근거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으나 최근 불거진 우정읍 티켓다방 사례는 종업원 위생 점검사항으로 이는 관할이 아니다”며 “화성시에서 건강검진결과서(구 보건증) 등을 확인·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성매매 행위 단속은 관할 경찰서가 주도해 나서야한다”면서 “경찰서에 협조 요청 중이며 우선적으로 화성시와 보건소가 합동해 식품접객업소 등 위생점검을 계획 중에 있다”고 역시 책임 떠넘기기에 나서고 있다.
두 기관은 주변의 지적에 따라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조율 중에 있지만 성매매 여성이 각 가정집 등에 산재한 채, 조직적 연락책을 통해 승합차로 이동하는 등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조직적 매춘단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정읍에서 30년을 살았다는 한 주민A씨는 “인구 18,0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 불법성매매가 활개 치도록 내버려둔 화성시와 화성서부경찰서에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한시라도 빨리 책임 있는 행정으로 우정읍 주민들이 안심하고 밤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이르지도 않은 시간에 야한 옷을 입은 여성들과 건장한 청년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녀 주민들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어린 아이들이 이러한 광경을 보면서 나쁜 영향을 받지나 않을지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유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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