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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의록 한국화가협동조합 이사장
“찾아가는 전시회로 시민에게 그림의 힘 전한다”
시민·화가 모두 만족하는 선순환구조 만들 것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6/09/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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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까지 재료의 70%가 한지, 가장 한국적이다. 이게 바로 정신적 한국의 원류다. 

 

 특히 이 작가는 고집스럽다. 

 

 고집센 학자와 고집센 예술가가 만나면 될까. 아직 큰 문제 없다. 작가를 이해가 아닌 인정하는 대상으로 본다. 어려움을 버티는 것은 작가이기 때문이다. 작가를 도울려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소속작가 11명밖에 안된다. 중견작가들. 선정과정이 국전에서 대상받는것보다 어렵다. 오직 작품만 한다. 블라인드 테스트 하고 10여 작품을 이메일로 보내 확인한다. 목표가 있다. 앞으로 그림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 대중이 사랑하는 작가여만 한다. 평론가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대중이 감동을, 힐링을 받을 수 있는 작가를 원한다. 작품성, 대중성 두 기준으로 봤을 때.... 철저하게 평가해 달라. 가부만 평가해달라. 10분중 7명 이상이 가를 줘야 1차 통과, 예술은 취향이다. 피카소도 싫다는 사람도 있다. 

 

 2차는 현장 심사, 작업실을 찾아가 그동안의 작품을 다 본다. 양과 질을 본다. 일관성, 추구하는 바를 본다. 

 

 3차는 초대한다. 초대전을 열어준다. 모두가 다 같이 보고 평을 들어본다. 이후 심사위원들이 비밀투표를 한다. 여기서 7명 이상이 찬성해야 우리 멤버라 한다. 공정하다. 국선이상으로 어렴다는 이유다. 

 

 이렇게 들어와도 매년 심사를 또 한다. 매년 최선을 다해 돕는다. 모든일과 비용을 우리가 한다. 전적으로 지원하는데 작가들은 딩가딩가하면 안된다. 연말에 심사후 문제가 있으면 심층면접, 이유가 있다면 1년 유예, 아니면 바로 내보낸다. 지금까지 3명 나갔다. 

작가는 도움 받지만 늘 긴장하고 있다. 

 

-조합 구상계기는

 미국 유학기간중 국비유학생이다. 경영보다 사진이 좋더라. 경제문제로 포기했다. 경영학교수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사진뿐 아니라 그림도 좋아했다. 자문등 하다가 출장, 방학마다 학생들과 세계를 다녔다. 여행 무지 좋아한다. 전시장과 작업했던 곳을 찾아가보낟. 고흐, 밀레의 장소등,  경영학으로 머리는 발전하는데 가슴은 통 비는 느낌. 이래서 예술을 찾아다녔다. 

 

50대에 들어 10년후 은퇴후 뭐할까 생각. 사진 좋아하잖아. 사진을 많이 찍었었다. 이제 정식으로 사진을 배워보자. 3년간 중앙대에서 사진공부. 사진작가내 폼잡고 다녔다. 프로사진가들하고 어울리게 됐다. 사진좋다는 칭찬을 받았다. 난 즐기는 것이다. 워터마크를 안 붙인다. 찍는재미 다 즐겼으니 내 사진이 마음에 들면 그냥 같다써라. 어느순간부터 내사진이 마음에 안든다. 늘지를 않는다. 프로사진가들에게 논의했더니, 테크닉으로 좋은 사진은 한계다. 심안,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충고. 이제부터 사진을 찍지말고 그림을 보러 다녀라. 1주일에 2번씩 그림보러 다녔다. 작가들과 안면트고, 뒤풀이하다 보면 어렵게 산다. 작가 정말 가난하다. 처음에 호기를 부렸다. 뒤풀이 비용을 몇 번 댔다. 화가들 사이에 소문, 황교수는 화가들의 후원자, 페이스북 4,000여명의 친구중 화가들이 반. 예술을 모두를 위한 것인데 우리는 너무 모른척하고 있었다. 화가들이 물감 떨어지면 알바한다. 이걸로 돈 몇푼벌면 물감사가지고 다시 그림그린다. 왜 그러냐고 하니까. 그림을 안그리면 죽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럼 그림을 그리지 말라고 하지 말고 그들을 도와야 겠다. 그림 몇점 사주면 언말에 오줌싸기일 뿐. 조직적, 지속적 도움의 방법을 몇 년간 생각했다. 화가 협동조합 만들어야겠다. 생각. 혼자는 힘도 딸리고 여러사람이 같이해야 오래간다. 예술은 바람을 타면 잘팔릴수도 있다. 독단부리지 않으려면 협동조합. 모두 출자를 다 해야 한다. 얼마든, 누가 만들었던 1인1표다. 어느 누구도 욕심 못부리고 횡포 못부리는 것이 협동조합의 장점, 어려움도 물론 있지만. 

 

3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돈지랄 싫다. 거약을 내자(1천만원 이상, 여유가 있는 사람만 와라), 자본금 까먹으면 바이바이 해야되는데 출자금 1,000만원이 사라질 때 멋진 꿈 꿨다고 할 사람 와라. 시간을 내줄 사람 와라. 30여명 모였다. 

 

3년 준비를 하는 동안에 그림을 안사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여유가 있어도 안사는 사람이 태반, 공통점은 불안감, 난 그림을 몰라라는 생각, 괜찮은 그림인지 사두면 좋은지 몰라. 사다가 잘못될까봐. 그림은 투기나 투자의 대상이라고 기사보고 생각한다. 이게 정말 큰일이다. 좋은 그림 사노면 돈된다. 그러나 행복하지는 않다. 고흐가 죽기전 그림 1편 팔았다. 그림은 즐기려고 사는 것이다. 즐기다가 가격까지 오르면 금상첨화다. 

 

두 번째는 그림을 좀 아는사람도 적극적으로 사질 않는다. 그림은 팔려고 하면 안팔린다. 그림을 즐기게 하는게 우리의 목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억지로 팔려고 한다. 사려는 사람도 부담감을 느낀다. 그림샀다는 소문이 나면 왜 내거는 안사냐고 한다. 부담을 느낀다. 대리인으로 비밀리에 사기도 한다. 

부담감, 불안감 두가지가 망친다. 이를 해소해야 한다. 당신은 모르지만 우리는 그림을 안다. 우리가 골라놓을테니 당신 마음에만 그림이 마음에 들면 사라. 그래도 안되면 가져와라 환불해주겠다. 그래도 어렵다. 

 

1년된 갤러리 치고는 성과가 있다. 기적이라고도 한다. 판매도 다른곳보다 많이 된다. 8월 감사선물점 46편 모두가 팔렸다. 1년에 두 번 감사선물전, 작가들이 사주는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다. 내 생애 그림을 못가져버린 사람에게 선물하도록 하자. 작가들에게 도움을 받는것만 생각하지 말고 베풀어야 한다. 여기에는 크기에 관계없이 100만원, 크기는 니가 정하고 다만 감사의 마음을 담고 새로 그려라. 고객이 알아본다. 7월 12월 두 번 한다. 그림과 가까워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림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두는 것. 저변확대, 지난해 크리스마스때 처음 42개 중 36개 팔렸다. 100만원이면 아주 싼 것도 아니다. 중견작가 이상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성공했다. 아직 이런 그림도 못살 형편의 사람도 많다. 연말연시에 캠페인, 손편지를 씁시다. 예쁜 카드를 드릴테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편지를 써서 보내세요. 3,000매를 무료로 줬다. 올해는 1만매 예정. 특허받은 특수인쇄 

 

 

따뜻한 삶을 살수있도록 도와야겠다. 결과적으로 작가를 돕는 것으로 가자. 우리가 아는 협동조합하고는 틀리다. 우리는 일반협동조합이다. 비영리가 아니다. 그러나 비영리로 활동한다. 간섭이 싫어서 이렇게 했다. 

 

판화를 만들어서 그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선물하고 있다. 화성전시회때도 오프닝때 작품인기투표를 할 것이다. 추첨해 3명에게 8호짜리 선물할 것이다. 기회만 되면 선물 준다.

찾아가는 전시도 돈벌려고 가는 것이 아니다. 바쁜 와중에 갤러리를 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팔리면 10%는 화성상의가 지정한 단체에 기부한다. 찾아가는 전시회는 처음, 돈이 많이 든다. 그래도 적자 각오하고 하는 것. 화성시민들이 그림과 가까워질 수 있다면 이번 기회에 좋겠다. 우리는 한국을 대표할만한 작가를 볼 기회가 많지 않다. 많이 와서 보면 좋겠다. 비용이라도 팔아서 빠지고 지역에 기여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수도권부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하면 시민과 화가 모두에게 득. 이것이 우리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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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의록 이사장은

·고려대 및 동 대학원 심리학과(문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경영학 석사)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경영학 박사)

 

·아주대학교 명예교수(현)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한국유통학회 회장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CEO 공무모임 아경포럼 지도교수(현)

·GS그룹 자문교수(현)

·대한상공회의소 자문교수

·경련 자문교수

·엘지홈쇼핑 사외이사

·두산그룹 회장 자문교수

·엘지상사, LG전자 CEO경영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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