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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칼럼] ‘엄마의 엄마’
단대아동발달연구소 소장 이애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6/1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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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속에는 외할머니가 살고 계신다. 돌아가셨든 살아계시든 무의식 속에 각인 된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외할머니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나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상관계를 다루는 심리학에서는 외할머니를 대상표상이라고 한다. 여러분의 어머님은 4가지 유형 중에 어느 유형에 더 가까우신가? 

 

나의 어머니가 어떤 유형의 어머니셨는지에 따라 성인이 된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준다. 사회적 관계를 할 때에 어머니의 영향으로 때론 위축되고 때론 불안하고 때론 본인도 모르게 비난하고 공격하는 등의 심리적 패턴을 보이게 된다. 어머니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하더라도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 가는 데 걸림돌이 되어 불편함으로 그치기도 하고 문제로 자리잡기도 한다. 

 

독일에 쉬첸히퍼라는 학자는 어머니의 유형을 4가지로 구분지었다. 

 

첫째, 권력형 어머니다. 모든 것을 자신이 결정하려 하고 자신의 뜻대로 이루려고 하는 어머니로 '니 행복을 위해서 그러는 거야~'라고 표현하며 아이들의 순종적인 모습에서 스스로 좋은 엄마라고 생각한다. 이런 유형의 자녀들에게서는 자신감 상실과 자기 관철능력의 부족, 자기주장능력이 부족(타인의 요구에 거절할 수 있는 힘이 부족)으로 나타난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적당한 통제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책임감과 자기 절제와 같은 것과 함께 균형을 이룰 수만 있다면 충분히 좋은 엄마로 살아갈 수 있겠죠? 

 

두 번째, 청순가련 희생형 어머니다. 엄마를 약하고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드러내 엄마의 뜻을 관철시키는 주로 사용하는 무기가 협박, 위협, 무거운 책임감 부여시키는 유형이다. 자녀들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버림받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확인하고 엄마의 감정 하수 처리장으로 자라고 작은 일에도 끊임없이 자책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유년기의 즐겁고 재밌는 추억도 거의 없다.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거나 엄마를 도와야 한다거나. 

 

세 번째, 자기도취형 어머니다. 딸이나 아들에 대한자기만의 내재적인 이미지를 갖고 자녀의 본성이 맞든 안 맞든 실현시키는 데 집중하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강조한다. 보통 당근과 채찍을 주며 어르고 별러서 엄마가 꾸며 놓은 이미지로 만드는 유형으로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를 주로 사용하며 자녀들은 권력형 어머니의 자녀들이 분노를 키운다면 자기도취형 어머니의 자녀들은 무기력, 무력감 자기소외,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거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심각한 경우로 애정결핍형 어머니가 있다. 왜 심각하냐면 이 유형의 어머니들은 자녀들을 건강하게 양육하거나 돌보는 부분에서 여느 훌륭한 어머니들과 다름없이 충실히 역할을 수행해 귀감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런 어머니의 자녀들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말과 행동, 표정을 통해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어머니와 살아야 하는 아이들의 정서적, 심리적 상처는 얼마나 클 지 상상이 가는가? 무관심, 눈에 띄는 편애, 스킨 쉽의 부재, 감정의 억제, 인색한 칭찬 등 엄마의 표현으로 애정결핍형 어머니의 자녀들은 대표적으로 사나워진다. 또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감정표현의 부족과 감정에 대한 불신으로 사회성 및 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낸다. 폭력이나 언어적 표현도 대물림 되지만 그 근본의 원인은 모두 어머니의 애정결핍이 자아낸 대물림인 것이다. 

 

여러분의 어머님은 4가지 유형 중에 어느 유형에 더 가까운가? 또 만일 지금 한 아이의 엄마라면 나는 어떤 유형의 엄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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