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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 동서의 균형발전이 시급한 과제다.
대한민국 언론 이대로 좋은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6/12/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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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동서의 균형발전이 시급한 과제다. 

 

화성시가 지역 발전의 측면에서 제기되는 동서지역 불균형의 문제는 해묵은 과제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금까지도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불균형의 문제는 자칫 화성시의 동서지역 간에 대립과 갈등을 불러 올 수 있다는 면에서도 우려할 일이다. 

 

예를 들어 수원군공항 이전을 화성시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주민들의 찬반의사가 동서지역의 각각 다른 셈법으로 극명하게 나뉘어 여론이 분열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식으로 지역의 주요 현안을 두고 동서 간의 이해관계나 입장 차로 대립하는 일이 잦을 때 화성시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성시의 동쪽에는 동탄 신도시를 중심으로 첨단 도시 기능을 할 수 있는 화성시를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 화성시의 서쪽은 해안과 도서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전통문화, 관광, 해양 자원 , 해양스포츠, 해상교통 등의 자원들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화성시를 가능하게 해 주고 있다. 

 

이런 특징은 우리나라 시군구 중에서도 보기 드문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동서지역이 가지고 있는 이런 보완적인 특징이 동서지역 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지 않고 발전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 지역 간의 균형발전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수원군공항 이전의 대상지로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서도 화성시의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화성시가 군공항을 유치할 경우에 동서지역이 가지고 있는 보완적 장점을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후보지로 유력하게 지목되는 곳은 전통 문화, 관광, 해양자원, 해양스포츠, 해상교통 등의 소중한 지역 발전 동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수원군공항 이전이 안보 논리에 의해 필요가 제기된 것이 아니고 지역 주민의 소음피해에 대한 민원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막대한 이전 비용을 들여서 군공항을 이전하는 것이 현재 위치하고 있는 지역의 민원을 해소한다고 새롭게 자리 잡는 곳의 지역균형발전을 깨고 동일한 민원을 발생시키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 될 것이다.

 

혹자는 지금 새후보지  주변에는 거주자들이 많지 않아 민원 발생의 소지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한다. 그것은 수원군공항이 세워질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현재 수원군공항지역 주민들의 민원은 군공항이 세워지고 한참 지난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전하는 군공항의 유치 문제는 화성시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화성시의 장래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만일 화성시가 이전하는 수원군공항을 유치하는 지역으로 추진된다면 동서지역이 같이 공감하고 객관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타지역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군공항을 이전하는 일이 자칫 화성시의 동서지역의 화합을 깨고 대립을 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의 안보를 위해 대승적(大乘的)인 결단을 하더라도 화성시 전체의 균형발전과 지역 간의 화합이라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추진해야 할 문제이다.  

 

 

대한민국 언론 이대로 좋은가

 

황색언론(黃色言論)이라는 말은 언론 본연의 역할과 기능은 잊은 채 오로지 상대 신문사를 이기겠다는 목적만 가지고 선정적인 기사와 흥미위주의 만화를 경쟁적으로 내 보내던 19세기 미국 뉴욕의 두 메이저 신문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당시 이 둘의 싸움은 결과적으로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는 면에서 둘 다 패배하였다. 황색언론은 언론이 제 역할과 사명을 잃었을 때 얼마나 추해지고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일깨워 주는 역사적인 실례가 되고 있다. 

 

지금도 언론이 정도에서 벗어나 구독률, 조회수, 시청률 등에 목숨을 걸 때 언론은 매우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다.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보급된 대한민국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위치는 지면으로 보급되는 신문이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어떤 뉴스도 전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기자들은 시간싸움일 수밖에 없는 보도 경쟁에 내몰린다. 그러다보면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난무하기 쉽다.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최근 대단히 큰 국가적 이슈가 보도되는 상황을 보면 사실이 아닌 보도로 억울하게 피해 입은 사람들의 반론권은 아예 실종되는 듯하다. 역사적으로 황색 언론이 유래되던 당시 미국에서 경쟁사와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그토록 치열했어도 개인이나 단체의 인권과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를 받지는 않았다. 또 폭로경쟁과 같은 보도 때문에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부류와 그것을 거짓으로 받아들이는 부류 간의 극한 대립과 불신을 초래하지는 않았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언론으로 인해 국민들이 전혀 나라의 장래에 유익을 주지 못하는 갈등과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적어도 지금 대한민국의 언론은 두 날개 중에 하나가 날개 역할을 못해 날개 하나로만 나는 새와 같다. 하나의 날개로 나는 새가 어떠한가? 몹시 힘들고 위태롭게 보이면서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언젠가는 추락할 상황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언론이 시급히 건강한 두 날개를 회복해야 한다. 언론이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이상으로 올바른 국민의식은 언론이 정도로 가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건강한 민주주의 국가라면 90%의 찬성이 순수하다면 10%의 반대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10%의 반대가 건강하다면 90%의 찬성이 무서운 증오심으로 10%의 반대를 저주하고 공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다양성이 존중되고 포용력이 발휘될 때 대한민국은 건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 다양성이 존중되고 유지되는 건강한 나라를 뒷받침해 주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언론이 수상하다. 극단으로 치닫는 기분이다. 한쪽날개만 가지고 정신없이 날개 짓하는 모습이다.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제아무리 법의 심판을 받을 심각한 범죄 혐의자라고 해도 지켜줘야 할 인권과 인격이 있는 법이다. 또 그들에 대하여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입장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 혐의자들에 대해 단죄를 해도 적법한 절차로 단죄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즉각적인 퇴진을 외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다양한 목소리가 가능하다. 언론이 제아무리 다수라고 하여도 자기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저주에 가까운 욕설로 비난하는 사람들의 편에만 서서는 안 된다. 

 

황색언론의 특징이 다 패자가 되는 것이라면 정도를 걷는 언론의 특징은 다 승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제 접었던 한쪽 날개를 펴고 두 날개로 건강하게 날개 짓하는 대한민국 언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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