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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사 왜곡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거짓과 편파에 속지 않을 권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02/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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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김일성은 대남 화해와 평화의 전략전술을 다방면으로 구사하였다. 남한과 미국은 김일성의 간교한 전략에 감쪽같이 속았다. 남한의 군사적 대비태세는 전에 없이 허술해졌다. 남한은 김일성에게 이렇게 기만당하여 전에 없이 대비태세가 느슨해진 상황에서 일격을 당하였다. 그것이 바로 6.25 전쟁이다. 이 때 장차 그 시대와 나라를 위해 큰 인물이 되고자하는 청운의 꿈을 품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이 땅의 수많은 학생들이 꽃봉오리도 피어 보지 못하고 전장에서 쓰러져갔다. 그들이 죽어가며 마지막 감기 전의 마지막 눈동자를 생각해 보라. 이 땅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 한다. 우리 후손들만은 이런 비극이 없어야 한다. 먼 훗날 이 나라의 후손들은 나같은 나이에 총성이 빗발치고 포탄이 떨어지는 전쟁터에서 화약 연기 마시며 죽어가지 않고 교실에서 위대한 인물로 배출되기 위해 교육받아야 한다고 스스로 되네며 죽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죽어가며 꿈꾸던 나라가 현실로 이루어졌다. 아니 그들이 꿈꾸던 나라보다 훨씬 복받은 나라가 되었다. 6.25의 비극이 있었던 때에는 상상도 못할 만큼 윤택하고 풍요로운 환경으로 조성된 지금의 교실에서 이 땅의 학생들이 한국사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한국사에는 6.25 전쟁이 김일성의 야욕이 빚어낸 전쟁이 아닌 남북의 잦은 갈등의 산물로 일어난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해방 후 대한민국은 분단 상황에서도 유엔으로부터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로 인정받으면서 출범하였다. 그런데 이 나라의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우는 한국사에는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이고 북한은 국가수립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6.25 때 그토록 원하던 배움을 잇지 못하고 쓰러진 우리의 순국선열들이 하늘나라에서 통곡할 일은 이뿐이 아니다. 자기주민 수백만을 굶어 죽이고 주민들을 생지옥의 고통으로 몰아넣은 비극을 낳은 잘못된 통치이념인 김일성주체사상을 이 나라의 학생들이 당연히 숙지해야 할 중요한 내용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사 검정 교과서 집필진이 만든 지도서와 문제집에 김일성 주체사상을 묻는 시험문제를 공공연하게 출제하고 있는 현실이다.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의로운 용사들이 희생을 당한 사건도 북한의 소행임이 명백히 드러났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하여도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기술하지를 않나 미군의 소행이라는 억지를 기정사실처럼 기술하는 교과서도 있다. 통탄할 일이다. 이런 왜곡의 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하여 단죄하지 않는 정부는 책임을 다 하지 못한 일에 대하여 역사가 길이길이 단죄할 것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한국사는 필수과목이 된다. 그만큼 이 나라를 이어갈 후세들에게 이 나라의 역사를 바로 배우고 올바른 역사관과 역사의식을 심어 주는 일은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나온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각 학교마다 교장 재량으로 다수의 검정교과서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현행법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일선의 모든 학교가 특정 검정교과서를 99.9%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율적인 선택의 결과라면 99.9%이든 100%이든 문제될 리가 없지만 다른 교과서를 선택했던 학교에 대하여 온갖 저주와 험담과 압력과 비난을 통해 결국 굴복하고 다른 검정교과서 선택을 철회하게 만든 역사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이런 폭력적 외압의 실체도 밝혀 당연히 단죄해야 한다. 

이 나라의 교실에서 자행되는 이런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범죄는 이 나라의 학생들을 향한 테러라고 규정해야 옳다. 그리고 온 국민을 향한 반지성적 범죄요 폭력이다. 대한민국 교실에서 자행되는 역사왜곡과 반민주적 범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거짓과 편파에 속지 않을 권리 

 

  지금 이 나라의 가장 큰 폐해 중 하나는 많은 언론들이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국민적 사건을 보도하는 태도이다. 중대한 사건일수록 사실에 입각하여 보도하는 것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것이 언론보도의 원칙과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사건 보도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이루고 특정 방향으로 영향을 주려고 기획한다는 점이다. 실체적 진실을 밝혀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몫이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독자들이나 국민들의 몫이다. 그런데 작금의 많은 언론들이 자신들이 의도하는 바를 독자들에게 주지시키려고 사건의 본질이나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언론의 본연의 사명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거짓과 조작이 언론보도를 통해 비일비재하게 자행되고 있다. 인터넷 뉴스에서의 사정은 더더욱 심각하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과 독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그 피해는 거기서 머물지 않고 결국 국민통합을 해치고 내외부의 적들에게 대한민국을 공격하고 넘어트리게 만드는 빌미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지금 이 나라의 국민들은 사실이냐 거짓이냐 하는 싸움으로 엄청난 갈등을 겪고 있고 적지 않은 국가적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있다. 공정한 보도를 위해 취재원인 기자의 목숨까지 거는 저널리즘이 지금 이 땅에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언제나 거짓과 편파를 보도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언론기관은 더 이상 살아 있는 언론기관이 아니다. 

 

  언론기관이 거짓과 조작을 용인하는 것은 얄팍한 상술을 가지고 뜨내기손님을 대상으로 하여 속임수로 영업하는 사업과 다를 바 없다. 결코 자기 본연의 사업을 장기적으로 지속시킬 수 없다. 거짓과 편파로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언론이 거짓과 속임수를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면 그 장래는 어떻게 될지는 너무나도 자명하다.

 

  지금 이 나라의 많은 언론이 이 나라의 장래에 관한 중대한 이슈에 대하여 너무나도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다. 국민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일을 공공연히 행하는 일도 모자라서 작금의 시국에 편승하여 명백한 거짓과 편파까지 자행하고 있다.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는 중대 사건에 대한 보도에서 많은 언론들이 사실보다는 평가를 쏟아 내고 있다. 그 평가보도로 인해 국민들이 분열되고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대사회에서 언론은 숨쉬는데 필수적인 공기와 같다. 신선한 공기는 생명의 필수요소이지만 오명된 공기는 정도가 심하면 사람을 죽이기까지 할 수 있는 것처럼 언론이 오염될 때 그 사회구성원인 나라의 백성들을 멸망시킬 수 있는 것이 언론이다. 

 

  여론 조사에서 드러난 편파는 혀를 차게 만든다. 이름 있는 여론조사기관과 공동조사하는 지지도 조사에서 특정 연령대에 대한 조사를 노골적으로 기피한다든지 잠재적 대선 후보 명단에서 국민적 지명도와 지지율이 있는 특정 인물은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여론조사를 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폐해가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의식있는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친 악덕 식품업자가 있을 때 소비자들은 우선 그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 것은 가장 우선시되는 당연한 조치이다. 그리고 책임자로부터 소비자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야 하고 법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 언론이 저지른 일에 대하여는 이보다 더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 거짓과 조작의 전과가 있는 언론기관에 대하여 그 상품을 단호히 거부하는 행동이 필요하다. 시청거부, 구독거부 등의 국민적 행동이 필요하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은 거짓과 편파에 속지 않을 권리가 있다. 본연의 사명을 망각한 언론은 국민의 소중한 권익을 침해하는 과오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과오에 대하여 국민 앞에 사과하고 돌이킬 때 언론은 다시 그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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