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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칼럼] ‘충분히 좋은 엄마가 완벽한 엄마는 아니다’
단대아동발달연구소 소장 이애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03/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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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충분히 주세요”, “충분히 쉬어야 해요”, “충분히 해야 되요” 라며 ‘충분히’라는 단어를 일상에서 많이 사용한다. 

 

‘충분히’란 사전적 의미는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게’라는 뜻이다. 충분히 좋은 엄마란 완벽하게 꽉 찬 ‘충분히’가 아니라 조금 부족하고 조금은 덜 찬 ‘충분히’란 사실을 많은 엄마들이 알아차리길 바란다.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노릇보다는 되어야 한다.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3가지의 마음가짐이다. 

 

첫째는 느긋함이다. 이는 엄마로서 조금은 느긋하게 여유 있게 조바심내지 않으며 내 아이를 형제 자매 및 친척 포함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마음 가짐이다

 

둘째는 느림이다. 이는 아이보다 삶의 선 경험자이긴 하지만 엄마는 처음인데 빨리빨리를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천천히 때론 답답하고 때론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질 때라도 하루아침에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천천히 서서히 그러나 강하게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고 변화해 나가는 마음가짐이다.  

 

셋째는 느끼는 것이다. 아이가, 엄마인 내가, 아내인 내가, 여자인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양육자로서의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엄마로도 여자로서의 엄마로든 상관없이 필요한 것과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느끼고 알아차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물론 많은 엄마들이 엄마가 처음이라... 엄마 노릇 참 어렵다.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잘하려고 인정받으려고 완벽하려고 바둥댈수록 아이와의 관계는 어긋나기만 하고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엄마로서 역할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아 미안하고 불안하고 그래서 아이를 보면 마음 한 켠이 애잔하게 저며오는 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엄마~~~” 하고 부르면 우리네 맘이 먹먹해 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엄마라는 두 글자에는 나의 엄마와 엄마인 나의 모습에서 돌아보며 충분했는 지에 알아차리며 충분한 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생각하게 된다. 

 

늘 모자란 것 같지만 또 넉넉함이 채워지지 않을 것 같지만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려고 ‘3느’의 정신으로 하루하루 살다 보면 하면 어느 사이엔가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오늘도 “충분히 좋은 엄마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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