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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 만들기] 아동성폭력에 관심을 ❶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김설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05/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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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설희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화성신문

 

5월의 초입 온 주위가 푸르다 못해 강한 생명력의 기운이 느껴지는 날들의 연속이다. 느티나무가 푸릇푸릇 자신의 색깔을 내면서 올라오는 것은 그 넓은 기둥으로 둘러싸인 그늘이 드리워지는 완연한 우리의 계절을 맞이하는 준비이다.

 

그 나무들 아래 꼼지락 꼼지락 신나게 뛰어노는 우리의 아이들의 웃음과 미소가 이렇게 이쁠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나만 하는 것은 아니리라.

 

어제도 그제도 우리 주변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돌아가고 있는데 가끔씩 들려오는 희망적이지 않음을 뛰어넘어 절망으로 치닫는 일들이 생기는 우리 사회에 치명적인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됐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라는 말은 아프리가 원주민들의 오래된 속담이라고 한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우리 어른들에게 세상의 어떤 일보다도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린 “우리 아이 키우기~~~”이런 나의 의견에 모두 공감하는 부분일까?

 

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던 ‘무자식이 쌍팔자’란 말처럼 정말로 아이가 없다면 우리 어른들은 이런저런 고민을 안하게 될까?  물론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또 다른 어려운 일들이 우리들에게는 숙제처럼 쌓이고, 쌓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뉴스들을 보거나 신문을 읽을때쯤 드는 생각은 정말 아이 키우기 무서운 세상이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 않는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범죄는 매일 같이 일어나고,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아이가 유괴되고, 학교폭력으로 왕따를 당하고, 누군가가 아이를 때리거나, 또는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일련의 일들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른이라면 그냥 그렇지 하고 넘어가기가 정말 힘들다.

 

2016년 정부가 발표한 4대악 국민안전체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먼저 근절되어야 할 분야로 아동성폭력, 학교폭력이었다. 여성의 2/3 이상이 불안하다고 응답해 정부가 성폭력 대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반국민과 중고생은 “가해자 처벌과 재범방지 노력이 미약하다”는 점을 들어 처벌이 더욱 강력해져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두었다. 

 

‘도가니’를 필두로 2012년 ‘돈크라이 마미’, 2013년에 개봉된 ‘소원’이라는 영화를 보았는가? 특히 소원이라는 영화는 몇해 전 발생했던 조두순 사건을 영화의 모티브로 했었다. 이후 이 조두순 사건은 우리나라 성폭력 관련 법률을 좀 더 무겁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주위분들에게 물어보았다. “보셨나요? 아니..왜 안보셨요?”라고 묻자 거의 대답은 동일했다. 한결같이 마음이 불편하다라는 의견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불편하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짐작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소원이라는 영화를 만든 이준희 감독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낀 감정이 ‘평소 뉴스에서나 나오는 사건이고, 내가 당사자도 아닌데 굳이 이걸.. 마음이 너무 불편하였다’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동성폭력 피해자는 같은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깝고 분노가 일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겪은 일이 아니니까, 또는 나의 자녀가 아니라서, 우리 가족이 아니니까라는 생각에 조금은 무거워보이는 주제는 애써 회피하고 싶은 것이리라.

 

하지만 아동성폭력은 예고하고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음을 우리는 안다. 어느 날 교통사고처럼 아주 순간의 시간에 우리에게 올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안다. 

 

이에 나는 총 12번의 지면을 통해 아동성폭력의 특징, 가해자들은 누구, 현재 정부의 정책, 우리가 할 수 있는 예방법은 마지막으로 아이와 부모에게 희망을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아동성폭력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는 우리 어른들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감히 조언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웃음철이 17/05/09 [18:02] 수정 삭제  
  이땅에서 제발 이범죄만큼은 깨끗이 사라져 버리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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