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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화성이 선택한 대통령도 ‘문재인’
전투비행장 논란 우정읍에서도 1위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7/05/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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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실시된 대선에서 화옹지구가 위치한 우정읍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은 우정읍에 제1투표소 모습.     © 화성신문

 

화성시가 선택한 대통령 역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특히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으로 시끄러웠던 우정읍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달라진 민심을 반영했다. 

 

지난 9일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 화성시 총 유권자 49만3,782명 중 38만6,002명이 참여해 투표율 78.17%를 기록했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7만6,940표를 얻어 45.83%의 득표율을 기록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8만4,967표를 얻어 22.0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6만9,014표를 얻어 17.8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2만6,194표를 얻어 6.78%,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만5,910표를 얻어 6.71%를 각각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화성지역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비교적 젊은세대가 거주하고 인구가 많은 동탄 1·2신도시와 병점 1·2동, 진안동, 기배동 등 화성시 동부지역과 봉담읍, 향남읍에서의 지지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재인 후보는 동탄3동(56.0%), 동탄1동(53.6%), 동탄2동(52.8%), 동탄 4동(52.9%), 동탄면(50.2%), 병점2동(50.1%)에서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얻었다. 반월동(48.2%), 진안동(47.3%), 병점1동(46.7%), 향남읍(45.5%), 봉담읍(43.2%), 기배동(42.3%)에서도 전국평균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예비지역인 화옹지구가 있어 관심이 집중됐던 우정읍은 투표율 67.1%를 기록한 가운데 문제인 후보가 34.3%의 지지를 얻어 홍준표 후보(27.8%), 안철수 후보(23.4%), 심상정 후보(7.6%), 유 승민 후보(5.5%)를 앞섰다. 

 

이 지역은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박근혜 후보가 총 득표수의 60.8%를 얻어 문재인 후보(38%)를 크게 앞섰던 지역으로,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시도가 득표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우정읍의 한 주민은 “화옹지구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예비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지역민심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이러한 영향이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결과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 중 화성지역에서 주목된 또 하나는 동서간 표심이 여전히 크게 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동탄신도시와 향남, 봉담 등 인구밀집지역에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양감면, 정남면, 매송면, 비봉면,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팔탄면, 장안면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화성시 정치권 관계자는 “농어촌지역인 화성시 서부와 남부권의 경우 여전히 자유한국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동서간 지지율의 차이가 자칫 화성시 지역간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19대 대선에서 화성시 지역별 투표율은 동탄4동이 84.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탄2동(83.6%), 동탄1동(83%), 반월동(82.71%), 동탄3동(82.5%) 순이었다. 가장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장안면(63.0%)이었고, 이어 서신면(63.2%), 송산면(65.1%), 정남면(66.6%)이 낮았다.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화성시 투표율은 25.9%를 기록해 전국 평균 수준이었다. 역시 도심화가 진행된 동탄1,2신도시와 화산동, 기배동, 병점1,2동, 동탄면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반면, 화성 서부 지역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이하였다. 

 

서민규 기자(news@ihsnews.com)

 

▲ 제19대 대통령선거 화성시 현황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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