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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 공룡알화석지’ 관광객들에게 외면받아
자연사박물관 유치 지지부진, 유명세 비해 볼 것 없어
천연기념물로 개발제한…관광자원화 대책마련 시급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7/05/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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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서 공룡알화석지로 가는 데크 주위는 염생식물들이 모두 파괴되고 염분으로 인해 지면이 시멘트처럼 보이고 있다.     © 화성신문
▲ 지난 18일 방문객일지에는 하루동안 총 9건의 방문만 있었던 흔적이 있다.     © 화성신문

 

“공룡알화석지에 볼 것이 없다” 골격이 보존된 상태의 코리아케라톱스 공룡과 최대규모의 공룡알이 발견되면서 화성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각광 받던 ‘송산 공룡알화석지’가 관람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천연기념물 414호인 송산 공룡알화석지는 화성시가 OECD중 유일하게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국내 현실을 감안해 시설유치를 추진하면서 대표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자연사 박물관 유치가 지지부진하면서 공룡알화석지의 시설보수와 증축 등이 이뤄지지 못하고 새로운 볼거리 개발에 실패하면서 방문객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객들은 우선 시설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있다. 방문자들은 공룡알화석지 입구에 있는 방문자센터에서 정보를 얻은 후 공룡알화석까지 왕복 약 2.6km를 목조로 조성한 데크를 이용해 다녀와야 한다. 그러나 데크 인근이 방문자들의 보행으로 인해 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이 파괴돼 바닥면이 염분으로 인해 시멘트처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편도 1.3km를 지나 도착하는 공룡알화석도 볼 거리가 너무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방문객의 동선을 따라 갈대숲과 염생식물이 파괴돼 황량한 모습이 보일 뿐 아니라 공룡알 화석 자체도 관광거리로 기대 이하라는 의견이다. 겨울의 황량함까지 더해지면 방문객들의 실망은 더욱 커진다. 

 

안산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국내 최대규모의 공룡알화석지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왔는데 실제 모습은 너무나 실망스럽다”며 “두번 다시 방문할 곳은 못된다”고 말했다. 

 

화성시티투어 하루를 통해 공룡알화석지를 방문했다는 동탄의 한 가족도 “같은 코스인 우리꽃식물원, 남양성모성지에 비해서 공룡알화석지는 최대규모의 공룡 군락지였다는 의미를 제외하고는 볼 것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현장의 관리자도 “방문객들이 관람후에 재미가 없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면서 볼거리가 부족함을 인정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방문자센터가 문을 닫은 오후 5시30분 방명록에는 9건의 방문 흔적만 있었다. 

 

더욱 큰 문제는 앞으로도 공룡알화석지의 개발이 쉽지않다는 점이다. 

 

화성시청의 담당자는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하면 공룡알화석지와의 연계를 통해 서해안 관광벨트의 꽃이 될 것”이라며 “다만 천연기념물의 특성상 건물의 증, 개축 등 시설을 개선하려고 해도 문화재청에서 허가가 나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미 수십번 시설개선 등을 건의했지만 문화재청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화성시는 최근 경기도체육대회를 유치하면서 경기도 도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유치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공룡알화석지에서 채화에 나선바 있다. 

 

공룡알화석지 인근은 송산그린시티의 개발 등으로 인해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룡알화석지를 찾는 관람객들도 연간 1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결국 외부의 방문객들이 만족하고 관광수요를 화성의 타 관광지로 확대시키기 위해서라도 공룡 알화석지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서민규 기자(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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