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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 만들기2] 아동성폭력의 특징 1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김설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05/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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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도 중간을 지나면서 대한민국에는 또 한번의 무거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서 강남초등학교를 언급하며 “아침 일찍 학교에 가는 학생을 끌고가 성폭행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온 사회가 집단적인 불안감을 느끼며 전국에서 강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3개의 학교는 각 가정으로 가정통신문을 배포해 주의경보를 내렸고, 가정의 부모들은 자녀 단속하기에 바빴다. 다행히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최초 유포자는 검거됐지만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한 주였음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아동성폭력은 이번처럼 예고하고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음을 우리는 경험했다. 이번 해프닝은 아동성폭력이 단순한 개인이나 한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나타낸다. 

 

필자가 근무하는 나래울복합복지타운에 있는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아동 청소년을 뛰어넘어 전세대의 건강한 성문화를 전파, 교육하고, 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성과 관련된 문제행동을 교정하고, 성폭력 피·가해에 대한 상담 지원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내방자들은 아동, 청소년, 부모, 교사를 가리지 않는다. 열려 있는 공간으로 아마도 청소년 체험 놀이터를 연상해보면 이해가 쉬운 공간이다.

 

지난해 10대 청소년과 부모가 성폭력 피해사례로 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신고돼 수사진행과 심리치료 상담이 함께 진행됐고, 심리치료 도중 부모는 학생이라는 점을 들어 치료에 대한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없다고 했고, 결국 조기 종결됐다. 그러나 얼마전 그 부모가 다시 방문해 울먹거리며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아이가 이상해졌어요? 평소 그렇지 않던 아이가 난폭해지고, 먹는 것도 조절이 안되요? 엄마인 내 말도 안들어요. 모르는 남자들과 채팅을 하기도 하고, 어떡하면 좋아요?”라고 호소했다.

 

최근의 성폭력 사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특징중의 하나로써 아동 및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성폭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각 통계자료로 나타나고 있다.

 

피해에 노출된 아이들은 개인적인 심리상태의 변화나, 주위 환경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후유증을 겪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 

 

1개월 미만의 불안정 상태인 급성 스트레스 상황에서부터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외상성 스트레스 상황까지 정말 다양한 상황이 연출된다. 

 

위의 청소년 사례처럼 사건 이후 자신을 파괴해버리는 비행 일탈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스스로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음식물 조절을 못해 급성 비만현상을 초래하기도 하며, 보호자를 포함한 모든 성인들과의 단절을 가져오기도 한다.

 

어린 아동의 경우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낯선 사람의 접근을 두려워하고, 야뇨 증상과 함께 짜증을 많이 내는 성격적인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한 변화가 학교생활등의 단체생활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는 경우도 경험사례로는 적지 않다.

 

이에 우리가 아동·청소년 성폭력 사건의 특징을 알고 접근하려는 태도를 가진다면 예견되지 않는 사건들도 많이 예방될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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