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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칼럼] 나는 어떤 엄마일까?
단대아동발달연구소 소장 이애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05/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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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의 영화, 책, 연극 등 이야기들이며 공연들이 참 많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엄 마’의 자리는 크다. 그 자리가 비어있든 그렇지 않든간에 말이다. 

 

공연이나 책을 통해 보여지는 대부분의 표현되는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이거나 자식을 위해 물불 안가리는 자아도취 엄마이거나 아이들을 무섭게 훈육하여 바른 길을 가게하는 권력적인 엄마로 묘사된다. 이는 다음의 어머니 유형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나 싶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루이쉬첸회퍼는 아이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어머니의 4가지 유형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째, 권력형 어머니-자녀에 대해 마음껏 권력을 행사하고 싶은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는 유형

 

둘째, 희생형 어머니-끊임없이 죄책감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로 어머니가 기대하는 귀찮고 번거로운 일들을 하도록 자녀를 몰아가는 유형

 

셋째, 자기도취형 어머니-자기만의 내적 이미지를 갖고 자녀의 본성이 일치하든 상관없이 그것을 실현시키는데 집중하는 유형

 

넷째, 애정결핍형 어머니-자녀가 올바른 행동을 했거나 하지 않았거나 상관없이 무관심하고 사랑을 표현하지 않는 유형

 

어떤 아이들은 엄마를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하면서도 엄마에 대한 싫고 미운 양가 감정을 갖고있다. 엄마의 지나친 잔소리나 간섭이 버겁고, 일이며 가정에서며 너무 바쁜 엄마의 모습을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어떤 아이는 자신의 불만과 불안을 상황에 따라 잘 표현하는 아이들도 있고 엄마에게 어떻게 표현할 줄 몰라 망설이며 속앓이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또 어떤 아이들은 더 강하게 표현해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좀 더 받으려고 무단히 애쓴다.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친구나 교사로부터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끌기 위해 충동적인 행동이며, 과잉적인 행동, 나이에 비해 어린 행동들을 한다. 어떤 아이들은 더 크고 세보이고 강해 보이기 위해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하루하루 생활하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엄마들은 그런 아이들의 속마음보다 위신이 더 중요한 경우도 많다. 

 

이렇듯 여러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엄마가 어떤 유형인지 비추어 유추할 수 있고 엄마들의 유형에 따라 아이들의 모습이 어떻게 나타날지 알게 되는 것이다. 

 

강의를 할 때나 상담을 할 때나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개의 아이들은 우리 엄마가 어떤 유형인지 정확히 알고있다. 하지만 엄마들은 아이들에 비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엄마들은 권력형으로 아이를 통제하고 억압하고 정해놓은 규칙 준수를 강요하며 때론 훈육이란 명분하에 체벌과 신체적, 언어적, 정서적 폭력도 정당화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는 이중의 교육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든다. 그 덕에 지금 아이들은 이타심보다 목소리 크고 힘세고 강한 아이들이 ‘짱’이라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 힘이 약하면 지는 거고, 목소리가 작 아도 지는 거고, 엄마들의 내면아이의 상처와 엄마들 스스로의 욕구 충족과 보상심리가 아이들을 아프게 한다. 따뜻한 온기가 넘치는 집이어야 하지만 아이들의 맘에 상처를 주는 집이 되어 가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 엄마와 자녀와의 관계 뿐 아니라 고 스란히 영향을 받는 학교나 집 밖에서는 소중한 내 아이라는 이유로 타인에게 아이들도 모르게 피해를 주고 피해를 입는 ‘이상한 우리 집’ 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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