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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 만들기3] 아동성폭력의 특징 2
나래울 성시복합복지타운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 김설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06/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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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넘어가면서 더위가 한여름인 8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덩달아 우리 마음과 몸도 더운 집을 피해 산으로 들로 소풍을 나가고, 에어컨이 있는 곳이면 그 어디라도 들어갈 기세이다.

 

더위야 물러가라, 우리도 나가서 신나게 놀게~ 조금씩, 조금씩만 우리 곁으로 오너라. 이처럼 더위는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우리 주위를 찾아온다. 

 

필자가 몇회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 아동 성폭력의 경우도 우리들에게는 더위만큼이나 잊지 않고 찾아오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이다.

 

이번차에는 지난 5월에 이어 아동성폭력의 특징을 조금 더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우리 아이들은 성인들과 달리 낯선 사람을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성인에 비해 월등히 낮다. 성인들의 경우 상황에 따라서 자신에게 전해지는 분위기를 재빠르게 감지하여 그 상황을 모면하거나 피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니까라는 이유로 자신을 예뻐해줄거라는 것과 돌봐줄것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다. 너무나 뻔한 가해자의 놀이 유인, 군것질로 환심사기, 장난감 등으로 관심끌기, 자신을 도와달라는 호소 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아이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내고자 하는 방법이 지속적으로 통하는 이유도 모두다 나한테 나쁜짓을 안할거야 라는 어른에 대한 믿음의 근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성에 대한 인지가 없고, 친밀감과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아동이 가해자들에게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아이의 경우는 어른이 하는 행동이 자신을 해하는 행동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친구들도 다 그렇게 하는가 보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의 해맑은 생각을 순식간에 불식시켜버리며 신뢰를 저버리게 하는 것이 아동 성폭력의 민낯이다.

 

실제로 성폭력범죄의 절반 이상이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으로부터 발생한다. 특히 친족간 성폭력의 경우 피해자는 주로 13세 미만의 아동이다. 

 

2015년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7세 이하의 아동을 가해한 가해자는 친족이 58.5% 모르는 사람이 11%, 불상의 가해자가 25.5%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어른들과 부모들은 성폭력 범죄는 모르는 사람에 의해서 발생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돼”라고 성폭력예방교육을 시킨다. 또 “무조건 어른들에게 이야기하라”고 아이들에게 당부한다.

 

이는 오해의 소지가 상당히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낯선 사람을 경계해야 함은 물론이고, 주위의 어른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낯선 사람을 어떻게 경계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어른들은 어떤 어른들에게 말을 해야 하는지를 안내 및 교육 받지 못한다. 자신을 성폭력하는 사람이 어른인데 그 아이에게 어른에게 이야기해라 하고 안내한다면 그 아이는 이해를 할 수 있을까? 라고 묻고 싶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가 낯선 사람에 대해서 경계할 수 있도록 평소에 혼자 두지 않기, 어두운 밤에 아이 혼자 다니지 않게 하기등의 평소 안전망에 들어올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내가 믿을 수 있는 어른, 내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어른, 무슨 말을 해도 다 괜찮을 수 있는 어른을 사전에 알게 하고, 예를 들어 설명 해줄 수 있는 그런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성폭력 가해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다음 회차에는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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