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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상 속의 우울감에 대한 관리방법
손지훈 서울시정신건강 복지센터장(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07/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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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지훈 서울시정신건강 복지센터장(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화성신문

우리는 혼자 있을 때도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종종 우울감을 느낀다. 하지만 우울감을 느낀다고 우울증이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우울감이 몇주일이고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지속될 때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환경이 나쁠 때 호흡기나 소화기에 병이 생기는 것처럼 뇌에 생기는 병이 우울증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우울증도 신체질환처럼 잘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극단적인 경우는 자살까지 이를 수 있다. 일생동안 주요 우울증을 겪을 확률은 3~7%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우울증으로 진단되지 않는 가벼운 우울증상도 생활에 불편감과 장애를 주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게 좋다. 하지만 이런 우울 증상을 병으로 인식하고 치료받는 사람은 10%도 안된다. 

 

우울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개인적 사회적 원인이 스트레스가 되어 뇌기능 활성을 저하시키고 우울감을 유발한다. 이유없이 찾아오는 우울감도 있다. ‘우울감의 지속이 어느 순간 뇌속 신경세포 사이에 불균형을 초래해서 우울증으로 발전한다’는게 정설이다. 

 

우울증은 우울감뿐 아니라 피로, 에너지 저하, 감정조절 어려움, 흥미 상실, 귀찮음과 짜증, 빠져나오기 어려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불면이나 과수면, 식욕이나 성욕저하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때에 따라서는 두통, 위장장애, 각종 통증, 현기증 등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 다른 병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시키기도 한다. 집중력과 기억력 장애도 흔해서 우울증인데 기억력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은 이유없이 생기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는 좋고 나쁜 다양한 스트레스, 경제적 문제, 대인관계 등 생활 속 사건들의 영향을 받는다. 신체질환 중 갑상선질환, 고혈압, 당뇨병, 암 등은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우울증이 이런 질환을 초래하거나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와 비슷하게 우울증상은 음주를 부추기도 하고 음주가 우울감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우울증이 발병하면 빨리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우울증이 완전히 자리잡기전이 라면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예방할 수도 있다. 우울감이 생기면 부정적인 생각과 무기력 때문에 가정이나 직장, 학교에서 일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고 버겁다는 생각에 사람들과의 관계도 도피하고 싶어진다. 그러면 자 신에 대한 무가치감과 우울감도 더 커진다. 조급함과 초조감이 생겨서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일도 생긴다. 

 

이러한 때는 마음을 차분히 하려고 노력하면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나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을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과 대화하며 감정을 환기시키거나 지금 느끼는 감정을 말이나 글로 정리하는 것도 좋다. 

 

머릿속에만 있으면 막연한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나 심리상태의 어려움을 이해하면 이런 이해와 함께 자연스럽게 우울감이 극복이 되기도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유지가 우울감 극복에 좋다는 건 익히 알고있는 상식이다. 

 

우울증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고 잘 치료되는 병이다. 그러나 바르게 대처하지 못하거나 정신적 문제라는 막연한 거부감 때문에 도움을 찾지 않아 병이 커져 만성화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봤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한계를 느낄 때는 인근 병의원을 통해 전문가를 만날 것을 권한다. 전문가를 만나는 것이 주저될 때는 정신건강 복지센터 등 정신건강 상담기관을 찾아 치료 필요성 등을 상의할 수도 있다.

 

또한 서울시정 신건강브랜드 블루터치 홈페이지의 임상 및 경증 우울증을 관리하는 온라인서비스 마인드 스파의 이용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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