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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사리 손으로 일군 학교개혁’
초교, 학생자치회 활동범위 확산양상
임원선거·토론·공연 통해 교육효과 배가
 
윤현민 기자 기사입력 :  2017/08/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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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초등학교 학생들이 어린이 임원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투·개표소 운영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 화성신문
▲     © 화성신문


일선 초등학교들이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새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교사 위주의 일방적 수업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역할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활동영역도 임원선거, 수업토론, 문예공연, 작품발표회 등 다양하다. 

이처럼 학생들의 주도적 참여가 늘다보니 교육효과도 배가된다는 평가다. 

특히 주인의식 및 인성, 도덕성 함양에서 나타난 괄목할 성과가 눈길을 끈다. 

 

■민주주의 꽃 ‘선거’ 체험

 

남양초등학교는 지난 19일 ‘2017학년도 2학기 학생자치회 임원 선거’를 치렀다.

선거당국과 함께 진행한 첫 어린이 임원선거였다. 

이날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는 기표소, 도장, 투표함, 용지 등을 제공했다.

학생 스스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운동원 등록, 불법선거 감시에 참여했다.  

형식도 기존 표결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 선거연설에 비중을 두고 이뤄졌다. 

임원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각 학급에 찾아가 자신의 공약 설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 모(12) 양은 “TV에나 나오던 선거운동을 직접 보고 들으니 진짜 정치하는 어른이 된 기분”이라며 “모든 준비도 친구들과 함께 해 다른 어떤 수업보다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학교 측도 민주주의 기초를 익히는 경험을 제공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학교 관계자는 “더 나은 남양초등학교를 만들기 위해 나선 후보를 뽑기 위해 적극적인 유권자가 된 학생들로 선거열기는 뜨거웠다”고 했다.

 

▲ 갈천초등학교 학생들이 학부모, 교직원과 함께 방과후 수업을 주제로 교육가족 대토론회를 하고 있다.     © 화성신문
▲ 푸른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대의상을 입고 인형극 공연을 하고 있다.     © 화성신문



■교실 바로세우기 ‘앞장’

 

학생들 스스로 방과후 수업 준비 등 자정방안을 찾는 시간도 마련됐다.

갈천초등학교는 최근 ‘방과후 수업에서 우리는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교육가족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소통의 시간을 통해 올바른 대화와 유연한 사고를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학생자치회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과 달리 참여대상을 전교생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토론회에는 학급대표와 교직원만이 참석해 운동회 종목 등을 협의했다.

이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활발한 주제토론이 이뤄졌다.

우선, 학생들은 상황극을 통해 잘못된 수업태도 3가지를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학생들 사이에선 상황극 공연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 모(11)군은 “상황극을 보면서 수업시간에 설마 나도 저랬을까 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는 방과후 수업에 딴 짓 하지 않고 열심히 듣겠다”고 했다.

 

 

■학생 주도 공연무대 ‘호응’

 

푸른초등학교는 최근 교내 운동장 등에서 ‘2017 야외예술제’를 열었다.

전교어린이회 주도로 개최됐으며, 올 들어서만 두 번째 공연이다.

어린이회는 행사 기획부터 무대준비, 홍보, 진행 등 전반을 지휘했다.

이날 5~6학년 학생들이 중심이 돼 합창,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관람한 전교생과 교직원들도 일제히 탄성을 쏟아내며 환호했다.

조 모(12)군은 “전교어린이회에서 함께 준비한 공연에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즐거워해 보람을 느꼈다”며 “내년에는 후배들이 더 근사하고 멋진 공연을 선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도 “여러 공연무대를 접하면서 아이들도 건전하고 바른 품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송초등학교도 이달 초 교내에서 ‘나도 스타’ 재능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1층 로비에서는 학생들의 손재주를 엿볼 수 있는 그림 전시회가 열렸다.

또, 시청각실에선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공연무대가 꾸며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행사 전반을 주도한 엄현빈(13) 학생은 “직접 계획하고 다 같이 준비해서 나온 결과물이 좋아 뿌듯했고, 예상 외로 신청자가 많아서 기뻤다”며 “여러 친구들이 다양한 재능을 선보여 더 즐거웠다”고 했다.

 

윤현민 기자(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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