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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국의 3대 현대음악가 정율성(鄭律成) 1
신도성 시민기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08/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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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은 한국 광주에서 태어난 중국인민음악가 정율성이 탄생한지 104주년 되는 날이다. 정율성에 대해서는 중국 인구의 40%이상의 국민이 ‘중국의 위대한 음악가요 혁명가’로 알고 있으며 80%이상의 국민이 그가 작곡한 노래 중에서 최소 한곡 이상을 알고 있다고 전해진다. 우리에게는 베이징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울려 퍼진 ‘팔로군행진곡’을 정율성이 작곡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율성은 어렸을 때부터 외삼촌 최흥종(崔興琮)목사의 영향으로 기독교와 함께 들어온 서양문물과 접할 수가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배우게 되었다.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중국 ‘조선혁명 군사정치 간부학교’에 입학하였고 이듬해 학교를 졸업하고서 남경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그리고 상해에서 성악을 공부하였다. 1938년 ‘노신예술학원’음악학부에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였고 이듬해부터는 노신학원에서 성악을 가르치었다. 1941년에는 중국인 정설송(丁雪 松)과 결혼하였으며 연안을 떠난 정율성은 이듬해에 ‘화북조선혁명청년학교’ 교무장에 취임하였으며 1945년 일본 패망이후에는 가족과 함께 평양으로 갔다.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자 북한에서 활동하던 정율성은 당시 주은래(周恩來) 총리의 지시로 중국으로 소환되어 돌아왔으며 1951년부터 북경인민예술극장에서 활동을 하였고 7월에는 베를린 세계청년축제에 참가하는 등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활발하게 음악활동을 하였다. 1966년 소위 중국의 문화대혁명으로 실각하고 창작의 권리를 빼앗겨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음악가 정율성의 마지막 생애는 화려했다. 1976년 문화대혁명이 끝나자 그는 새로운 창작활동을 시작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주은래 총리를 찬양하는 연가와 중국 건국5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작품을 창작할 준비를 하던 중에 12월7일 낚시하러 나갔다가 쓰러져서 생을 마감했다. 베이징 팔보산 혁명공묘에 안장된 그의 묘비에는 ‘인민음악가 정율성의 묘’라고 기록되었다. 한편 2009년 7월에는 하얼빈 송화강변 근처에는 정율성 기념관이 개관되어 그곳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정율성은 녜얼(攝耳), 셴싱하이(詵星海)와 더불어 중국의 3대 현대음악가의 한사람으로 추앙받는다.

 

이렇게 한국과 중국에서 정율성이 주목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에 양국간에는 인적 물적 교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다. 한국 방문하는 중국관광객은 즐겨 부르던 노래를 작곡한 정율성 생가를 방문하면서 정율성에 대해서 한국인의 인식을 바꿔놓았다. 또한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에는 한반도의 화해분위기가 정율성의 북한음악활동에 대한 관점을 온화하게 보려는 계기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인터넷과 IT기술의 발달은 이러한 정율성의 음악적 업적을 단시간에 확산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음원시장 또한 대대적으로 개편되었고 각종 문서, 음향, 영상자료의 이동이 쉬워지면서 황해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 간에 대대적인 교류는 무한대로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이유는 1995년부터 전국적인 지방자치제 실시이후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해당지역 출신이거나 관련된 유명인물을 대대적으로 발굴하여 기념함으로서 타지역의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하던가. 경우에 따라서는 지방자치 단체장의 지나친 의욕이 지방자치단체간에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 증폭시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유명인물의 후손과의 관계가 크고 작은 문제로 인해서 소원해지는 경우도 없지 않다. 광주 출신의 음악가 정율성이 우리에게 남겨 놓은 업적이나 교훈이 무엇인지 다음 호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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