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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난파의 정확한 출생연도는?
신도성 시민기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09/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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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8회 화성시 동요대회는 화성신문 주최로 10월29일 예선과 11월19일 본선이 열린다. 화성신문 독자들에게 홍난파에 대해서 바로 알 수 있는 ‘홍난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연재한 다.(편집자 주)  

 

나운영의 주장-1897년 출생설 

홍난파의 제자 중에 작곡가 나운영(羅運榮)이 있다. “민족혼이 살아있는 음악을 작곡해라. 너 자신만의 음악을 해라.” 일제강점기 동아신춘문예 작곡부문 심사위원 홍난파는 입선한 나운영에게 이러한 교훈을 주었고, 나운영은 스승의 가르침과 도움으로 영향력 있는 음악인이 됐다. 

 

6.25 한국전쟁 이후에 나운영은 홍난파를 추모하는 음악인 모임을 추진해 13주기일인 1954년 8월30일 서울 향초다방에서 첫모임을 갖는다. 모임에서 참석한 인사는 김영환, 김성태, 독고선, 이영세, 정사인, 현제명 등 홍난파와 함께 음악활동을 하셨던 분들이다. 그런데 나운영이 작성한 홍난파 추모회 안내지에서 홍난파의 출생연도를 ‘1897년 3월 수원 남양읍에서 출생함, 1905년 상경함’으로 기록했다. 

 

당시는 6.25 한국전쟁 직후이라서 자료도 부족하고 연구 환경이 제대로 안되었기에 홍난파의 출생에 관한 나운영의 주장은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이후 음악연구가들이 홍난파의 연보를 작성할 때에 나운영이 주장한 1897년 출생하였다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홍난파의 출생연도를 1897년이라고 알려줬다. 이러한 현상은 홍난파가 출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를 1997년으로 알고 ‘난파 탄생100주년 기념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1997년 난파탄생음악회가 열리던 무렵에 일부 음악학자들은 홍난파의 출생연도와 상경시기를 달리 보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홍난파 출생연도에 대한 결정적인 근거인 홍난파의 자필이력서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필이력서-1898년 출생 

 

홍난파가 1939년 1월에 작성한 자필이력서에 ‘명치(明治)31년(1898년) 3월 19일생’ ‘1904년부터 1910년까지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 라고 적혀있다. 출생연도는 1898년 3월 19일을 음력으로 보았을 때에 양력으로 환산하면 4월9일이 된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1898년 4월10일로 알려졌고 매해 4월10일을 홍난파 탄생일로 기억한다. 홍난파의 자필이력서 이외에 여권, 일본유학 입학원서와 학교에서 발행한 졸업증명서, 홍난파가 흥사단에 입단 이력서에도 1898년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1997년에 난파탄생10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던 음악인들은 이듬해인 1998년에 난파 탄생100주년 기념음악회를 다시 개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내용을 모르는 분들은 어리둥절했지만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탄생100주년 기념음악회 객석에는 홍난파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만원을 이루었다. 1998년 4월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린 난파탄생100주년 기념음악회에는 금난새가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등의 음악가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4월14일에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신동렬이 지휘하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박흥우가 지휘하는 난파소년소녀합창단 등이 홍난파의 동요를 불렀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서 화성시 음악협회는 매년 4월경에 난파탄생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4월9일 유앤아이쎈터 화성아트홀에서 음악을 사랑하고 난파를 사랑하는 관객을 모시고 난파탄생 119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 

 

지금도 인터넷뿐만 아니라 많은 자료에서도 홍난파 탄생년도를 1897년으로 기록하고 알려졌으나 본인의 자필이력서를 비롯한 자필서류들을 보면 1898년설이 옳은 판단이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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