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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홍보비 증액 헛물 켜’
미디어예산 2배↑…정보제공 낙제점…기형적 예산증액 특정업체 유착 의혹
 
윤현민 기자 기사입력 :  2017/10/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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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문화재단이 부실운영 논란(본지 8월30일·9월6일자 1면 보도)에 이어 홍보비 증액 문제로 또 말썽이다.

 

예산은 두 배 이상 늘렸지만, 정작 정보제공 효과에선 낙제점이란 지적이다. 

 

또 기형적으로 확대된 예산 속에 관련업체와의 유착 의혹도 일부 제기된다.

 

17일 화성시문화재단의 최근 3년(2014~2016년) 홍보비 집행내역을 보면 ▲2014년 1천140만원 ▲2015년 4천57만원 ▲2016년 1천990만원이다.

 

주로 재단 홍보기념품, 통합브로셔, 미디어보드 등이 홍보수단으로 활용됐다.  

 

이중 미디어보드 광고는 2015년부터 도입돼 대형마트 등에서 송출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재단 및 시정 홍보, 기획공연 및 행사, 문화강좌 안내 등이다.

 

관련 예산규모를 보면 2015년 970만원에서 이듬해 1천990만원으로 105% 올랐다.

 

통합브로셔, 기념품 제작은 일부 줄이고 미디어보드 예산만 두 배 이상 늘린 셈이다.

 

통합브로셔 예산은 2015년 1천887만원에서 2016년 1천650만원으로 12% 줄었다. 

 

재단 홍보기념품 예산도 1년 만에 1천200만원에서 1천120만원으로 7% 깎였다.

 

이는 LED 광고 등 대중매체로 홍보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를 통한 시민의 공연정보 활용 사례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재단이 실시한 브런치 콘서트 ‘사계’ 관객 설문조사에서 공연관련 정보를 얻는 곳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1%는 ‘재단 및 아트홀 홈페이지’라고 답했다.

 

이어 ▲SMS 문자 31% ▲재단발행 인쇄물 20% ▲예매처 후기 17% 순이었다.

 

가로등 배너 등 옥외광고를 택한 응답자는 17%에 불과했다.

 

주부 이 모(34) 씨는 “대형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보이는 미디어보드에는 학원, 음식점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재단 공연안내 등은 운 좋게 한두 번 봤을 뿐”이라며 “공연소식도 주로 인터넷 예매처에 올라온 후기와 평가를 통해 접하는 편”이라고 했다.

 

또 별 효과 없이 기형적으로 확대된 예산을 두고 업체와 유착 의혹도 나온다.

 

시민활동가 지 모(44)씨는 “미디어보드가 재단관련 홍보내용만 전담해 송출하는 것도 아닐텐데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하고 관련예산을 두 배 이상 늘려 잡았는지 의문”이라며 “당시 예산책정 과정에서 미디어보드 운영업체 등과의 유착은 없었는지부터 조목조목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재단은 늘어나는 시민 수요에 맞춘 대중홍보 강화에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재단 기획홍보실 관계자는 “미디어보드 예산 증액은 해당 국(실무부서)에서 기획공연 홍보활동을 하는 과정 중에 시민수요 등 필요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재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홍보예산이 충분치 않아 SNS, 블로그 등 인터넷 매체를 활용해 공연정보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온도 차를 보였다. /윤현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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