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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간헐적 지원은 북한 주민의 고통만 연장할 뿐”
화성에서 특별강연 앞둔 오 준 전UN대사
 
신도성 시민기자 기사입력 :  2017/10/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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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준 전UN대사     © 화성신문

오준 전 UN대사가 ‘국제사회에서의 북한 핵문제’라는 주제로 화성시민을 위한 특별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게 된다. 24일 오후 6시30분에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강연회는 화성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 변정세와 북한 핵문제에 관한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단체 푸른세상이 주관하는 이번 강연회에 대해서 오준 전 대사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오준 전 대사는 한반도 전쟁반발 가능성에 대해 “모든 당사자, 특히 북한이 오판을 하지 않는다면 전쟁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 당국이 원하는 것은 핵능력 보유이지 전 세계 최강의 미국과 한국 연합군을 대상으로 전쟁을 벌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미국도 북한의 핵보유 저지라는 목표를 반드시 전쟁을 통해서 달성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대화와 협상이 모두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민족의 통일 가능성이나 방법을 묻는 질문에 오준 전 대사는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국면으로 들어선다면 다시 통일을 추구하는 노력이 재개될 수 있다” 면서도 “다만, 10년 전과는 달리 현 시점에서는 북한 핵문제에 어떤 식이든 해결의 돌파구가 열리지 않고서는 남북한 간에 통일을 염두에 둔 대화와 협력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현재 북한에 가해지는 국제사회의 제재하에서 남북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불가능하고, 우리가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노력에 도움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김정은 정권의 핵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북한에게 원조를 해주어야 하느냐에 대해서 그는 인도적 지원에 국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인도적 지원은 홍수, 지진과 같은 인도적 위기 상황 하에서의 지원을 의미하며, 이는 대개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북간의 이산가족 만남도 금강산 관광도 그리고 개성공단의 가동까지도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우리민족이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오 전대사는 단호히 대답했다. “우리의 형제자 매인 북한 주민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관심을 유지하면서, 그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북한 정권에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 즉 “국제사회와 단합해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함으로써 대북제재가 풀려서 경 제발전과 인권 개선을 통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간헐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연장 시킬 뿐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오 전 대사는 오늘날 국제외교는 총성이 없는 전쟁터와 같다고 말한다. 이러한 냉철한 현실에서 생존전략을 묻는 질문에 “자기와 다른 인종, 문화, 언어를 가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 외교관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특히 북한주민의 인권에 대해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각 국의 대표에게 유명한 연설로 감동을 줬던 오준 전 UN대사가 화성시민에게 진한 감동을 주리라 기대해 본다.

 

신도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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