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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 미래
한정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과학기술처장·4차 산업혁명선도본부장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7/11/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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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과학기술처장·4차 산업혁명선도본부장     © 화성신문

인류는 18세기 증기기관(1차 산업혁명), 19세기 전기(2차 산업 혁명), 20세기 컴퓨터·인터넷(3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 혁신으로 세 차례 혁명적 변화를 경험했다. 

 

최근 축적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기계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Machine Learning)이 등장했으며, 사람 뿐 아니라 사물도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4번째 혁명적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변화는 과거 세 차례의 산업혁명 보다 변화의 속도는 매우 빠르고 변화의 범위나 영향력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혁명을 초래하는 혁신적인 기술은 무엇인지, 그로 인해 나타날 경제·사회적 변화는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 추락은 불가피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하는 혁신적인 기술은 ‘지능’과 ‘정보’가 결합해 기계에 인간과 같은 지적능력을 부여하는 ‘지능정보기술’이다. 

 

일부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의 동인을 인공지능(AI) 기술만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지금의 변화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 

 

국내 산업연구원 발표에 의하면 인공지능기술은 1950년대부터 연구된 것으로, 초기에는 사람이 기계에 인간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직접 설계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러한 방법으로는 복잡, 다양한 인간의 능력을 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알파고가 3,000만건의 기보를 자가학습하고 1,200대의 컴퓨터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연결해 이세돌과 바둑게임을 진행한 것처럼, 인공지능 기술과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이 결합해 구현되는 방식이다. 즉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수많은 컴퓨터가 방대한 소스로부터 생성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판단을 내리는 기술’로 개념화할 수 있다. 

 

지능정보기술이 산업에 활용되면 기업을 생산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소비자는 개인 맞춤형으로 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로봇에 지능정보기술이 적용되면 원자재 수급, 주문량, 제조라인 고장 등 여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과거의 대응방식을 학습하여 제조공정을 자율 제어하는 지능형 로봇 도입이 가능해 진다. 

 

의료분야에 지능정보기술이 적용되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기인의 건강정보(심박수, 체온 등)를 수시로 체크하고 방대한 양의 의료기록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개인 맞춤형 진료도 가능해 진다. 

 

이러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지능정보기술이 실제로 여러 산업에 적용되면 산업 지형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노동)에 공장을 짓고 대규모 자본으로 물건을 값싸게 대량 생산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많은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지능형 로봇을 통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또한 제품 자체가 성능이 좋은 것을 넘어, 앞으로는 제품과 연관된 다양한 부가서비스(특히, 소비자가 직접 수행해 온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여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또한 일자리나 개인의 삶의 방식 등에 있어 서도 연쇄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단순·반복적 업무를 기계가 대신 수행하게 되면서 기존 직업의 근로시간에 평균적으로는 49.7%는 자동화로 대체될 것인데, 완전히 자동화되는 직업은 극소수(0.3%)이나 일부 업무가 자동화되는 것은 상당수 직업에서 나타날 것(업무의 20%이상 자동화되는 직업의 비중이 86%) 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간은 기계가 대신하기 어려운 성격의 업무 위주로 수행할 것으로, 지능정보기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업무(데이터 과학자, SW 개발자 등), 창의성이 요구되는 업무(작가, 제품 디자이너 등), 다른 사람과 공감·소통·협업해야 하는 업무(간호사, 배우 등) 등이다. 

 

한편 과거 산업혁명 과정에서 생겨난 도시화, 핵가족화, 대중문화 등의 생활·문화현상들도 기계나 인터넷의 활용, 개인맞춤형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인해 개인화, 가상화, 기계와의 공존 등 다른 형태로 전환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도래하게 될 사회는 지능 정보기술이 경제·사회·삶의 모든 분야에 보편적으로 활용됨으로써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발전하는 ‘지능정보사회’라 할 수 있다.

 

‘기술→산업→사회’로 이어지는 변화의 모습과 경제·고용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총체적인 대응을 위해 기술·산업·사회를 모두 포함해 정책 방향과 세부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은 우리나라가 뒤따르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중장기 대책을 마련한 만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은 우리가 먼저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전 세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경제. 사회 전반에 나타나는 포괄적인 변화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 국민, 정부가 함께 협력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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