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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식구 감싸기 도 넘었다’
권영후 대표, 직원 채용비리 수수방관…조직, 인사, 재정건전화 등 부정 평가
 
윤현민 기자 기사입력 :  2017/11/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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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후 대표이사    

 

<기획>화성시문화재단 이대로 좋은가?

4~5대 권영후 대표이사 (끝)

 

지난해 화성시문화재단 권영후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경영평가에서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화성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경영연구원의 경영평가에서도 A등급(88.51점)을 받았다.  

 

기관의 비전과 전략, 리더십 등 경영전략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조직, 인사, 재정건전화 등 경영관리에선 부정적 평가가 크게 앞섰다.

 

직원의 채용, 승진, 상벌 등의 적정성이 낮다는 게 조사기관의 당시 진단이었다.

 

성과평가의 공정성과 인사관리와의 연계성도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표점수론 6점 만점에 3.68점(61.25%)을 받아 절반을 겨우 넘어섰다.

 

공연장 가동 일수와 객석 점유율 평가에서도 60% 대 수준에 그쳤다.

 

공연장 가동 및 객석 점유율 달성도는 각각 63.8%와 68.8%로 나타났다.

 

인사관리 문제는 올 해 직원채용 비리로 다시 불거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화성시문화재단은 지난해 6월 무자격자인 A씨와 B씨를 각각 미디어 사업분야 행정직 3급과 5급으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이 채용기준과 관련법규를 어겨 경력도 없는 자를 제 멋대로 들인 셈이다.  

 

당시 직원 채용공고를 보면 행정직 3급 응시자격은 ‘공무원 6급 상당으로 2년 이상 또는 공무원 7급 상당으로 5년 이상 미디어 관련 사업 기획 및 운영 경력 소지자’로 돼 있다.

 

지방공무원 인사분야 통합지침도 ‘6급 상당’을 일반직(6급), 경찰(경감·경위), 군인(중위), 교육공무원(대학교원은 전임강사 또는 7~10호봉, 초중등교원은 12~15호봉)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A씨는 이들 기준을 충족하는 어떤 경력도 없었다. 

 

이에 다른 지원자는 해당 경력을 갖추고도 불합격되는 억울함을 경험해야 했다.

 

당시 행정직 3급 서류전형에 합격한 한 응시자는 서울 노원구청에서 계약직 라급(7급 상당)으로 5년간(2006. 10. 24~2011. 10. 24) 근무했다.

 

또 다른 응시자도 국립대학인 인천대학교에서 선임연구원(7급 상당)으로 5년간(2005. 3. 2~ 2010. 2. 28) 재직했다.

 

그러나 재단은 채용 취소 없이 당시 업무처리 담당자 문책으로 그쳤다.

 

이에 직원 채용비리가 드러난 마당에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취업준비생 유 모(26·여)씨는 “부정채용 사실이 이미 드러났는데도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걸 보면 재단의 고질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며 “스스로 정한 기준조차 무시하고 다른 지원자들만 들러리로 세운 건 기관장의 악의적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고 했다.

 

또 시민활동가 김 모(41·반송동) 씨도 “조직의 기본인 인사관리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경영전략이나 비전이 무슨 소용이냐”고 했다.

 

반면 재단 측은 법률지식 부족에서 온 착오일 뿐 크게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이다. 

 

재단 총무팀 관계자는 “당시 아무 법률검토 없이 채용기준을 정해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인정한다”면서도 “재단 직원 신분이 공무원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근무 중인 A 씨와 B 씨의 채용도 크게 잘못된 건 없다”고 맞섰다. /윤현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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