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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비리 실체 드러나나’
공고 전 직원채용 내정 정황 포착…채용당사자 응시번호 1·2번 연이어
 
윤현민 기자 기사입력 :  2017/11/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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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문화재단 미디어센터 전경.    

 

화성시문화재단의 직원 채용비리(본지 제556호 1면 보도)가 파문으로 치닫고 있다.

 

채용공고 전 특정인을 내정한 정황까지 포착돼 여파가 확산될 전망이다.

 

경찰당국도 관련정보 수집에 나서는 등 비리실체 규명에 시동을 걸었다.

 

27일 화성시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무자격자인 A씨와 B씨를 각각 미디어 사업분야 행정직 3급(팀장)과 5급(과장)으로 채용했다.

 

당시 직원 채용공고를 보면 행정직 3급은 ‘공무원 6급 상당으로 2년 이상 또는 공무원 7급 상당으로 5년 이상 미디어 관련 사업 기획 및 운영 경력 소지자’로 돼 있다.

 

또 행정직 5급은 ‘공무원 8급 상당으로 2년 이상 또는 공무원 9급 상당으로 3년 이상 미디어 관련 사업 기획 및 운영 경력 소지자’로 제한하고 있다.

 

문제가 된 A씨와 B씨는 채용기준을 충족시키는 어떠한 경력도 없었다.

 

하지만 재단은 채용기준과 관련법규까지 어겨가며 이들을 임의로 들였다.

 

응시과정에서도 이들 두 사람은 1번과 2번으로 나란히 지원했다. 

 

응시번호가 연이어 있는 직렬은 이들이 속한 미디어사업 3·5급이 유일하다.

 

미디어사업 6급은 13번과 19번, 일반행정 6급은 24번과 50번이 최종합격했다.

 

이에 일각에선 채용공고 전 사전내정을 강하게 의심하는 분위기다.

 

시민활동가 이 모(36)씨는 “이번에 문제가 된 두 사람의 응시번호가 가장 앞선 순위로 나란히 있는 걸 보면 당초 이들을 염두에 둔 채용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채용정보 사전유출, 특혜 등 당시 채용과정 전반에 대한 의혹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도 “최근 강조되는 정부의 인사비리 척결과 관련해 우리 관내에서도 화성시문화재단을 비롯해 공공기관의 직원 채용비리 관련 정보를 수집중”이라며 “비리정황이나 사실이 드러나는대로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반면 재단 측은 공교롭게 우연이 겹쳤다며 사전내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화성시문화재단 총무팀 관계자는 “응시번호는 전체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각 직렬별로 매겨진 것”이라며 “당시 채용과정에서 충분한 법률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실책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는 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현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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