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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청소년 자유로운 사고 ’절실’
지자체-대안학교 협업으로 공교육 회복
 
윤현민 기자 기사입력 :  2018/01/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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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욱 그물코학교 교장     © 화성신문



 

 

 

 

 

 

 

 

 

 

 

“스스로 꿈을 찾아 고민하고 차근히 준비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은 청소년방과후대안학교 그물코 학교의 설립취지다.

 

이 학교는 지난 2014년 지역 기반의 대안교육 필요에서 만들어졌다.

 

당시 마을학교, 시민활동가 등이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학교를 세웠다.

 

교육은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으로 다양한 사회관계를 경험하는 방식이다. 

 

교과과정은 생각하는 힘, 그물코 영어, 도시농부텃밭, 평화교육 등이 있다.

 

지역 최초의 방과후대안학교로 그간 성과도 만만찮다는 게 학교 측 평가다.

 

오세욱 교장은 “일반학교에선 청소년기에 마땅히 필요한 자기 삶의 목표에 대한 고민이 없던 게 사실”이라며 “우리 학교에선 아이들이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스스로 동기와 목표를 만들고 공부할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기표현을 억압하는 일선학교의 문제도 지적했다.

 

오 교장은 “폭력·억압 등으로 안전하지 않은 학교 분위기 속에선 학생들의 자기표현이 자유롭지 못하고 창의적이지도 않다”며 “아이들이 또래 집단, 학생-교사간 사회관계를 충분히 경험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심리적 토대를 조성해 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또 행정에 치우친 공교육 현실의 폐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오 교장은 “현재 공교육은 과제, 발표, 소모임 등 학습 전 과정이 성적과 연관돼 학생들의 생각을 옭아매고 있다”며 “심지어 봉사활동도 점수를 채우는 데에 급급해 당초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분권에 기반한 중앙통제 혁파와 대안학교 활성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군부독재 정치사를 겪으면서 시민사회가 교육의 공공성을 책임지는 일을 꺼려왔다”며 “그 결과 국가교육이 곧 공교육이라는 왜곡된 논리가 지배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화성시가 몇 년 전부터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창의지성교육도 교육당국에만 맡기지 말고 대안학교 등 시민사회와 적극 협력해 지역의 공공성을 학습시키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학생들이 화성을 떠나 서울로 가는 게 목표가 아니라 지역에 남아 지역 고유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 교육, 시민교육과 연계한 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학생 수를 늘리기보다 갈등과 폭력을 극복해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작은 규모의 대안학교를 더 많이 만들고, 지역아동센터 교사 연수를 통해 대안교육의 실천범위를 넓히고 싶다”고 했다.

 

한편 그물코 학교는 내달 8일 동탄 화성아이쿱생협에서 2018년 입학설명회를 연다. /윤현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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