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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권을 품다’
박현숙 화성동부경찰서 행정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2/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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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인권이 뭐예요?”  인권업무를 맡았다고 하니 나에게 묻는 우리 아들의 첫 질문이였다. 

“그러니까 인권이 뭐냐면~”해놓고 혼자 잠깐 생각 한다.“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권리라고 하던데”

“그래요? 기본권리가 뭔데요?” 자꾸 질문이 길어지고 꼬치꼬치 물어보니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망설여진다.

“ 인간답게 살 권리 아닌가?~” “ 지금도 인간답게 살고 있는거 아니예요? “ 그렇지 지금도 인간답게 살고 있는거지~ 엄마도 인권을 뭐라고 정의하기가 참 어렵네.”

어렵다고 말해놓고 또 생각하는 나. 무엇이 인권을 이리 어렵게 만들어 놓은걸까. 사회일까? 내 자신 일까? 당연한 기본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세상을 원망해야하는건지. 아님 그 기본 권리를 대답못하는 나를 원망해야 하는건지. 말로만 떠들어대며 인권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찾아야 하는건지. 노트를 꺼내 적어본다.

 

인권!! 그리고 그 뒤에 또다시 붙혀본다. 인권+경찰!! 난 경찰이 아니다. 단지 경찰서에서 몸을 담고 근무한지 25년차 행정직공무원.

인권업무를 맡고 잘해낼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오히려 나는 경찰이 아니기에 양쪽입장에서 더 분명히 인권업무를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이 인권을 품고 노력한다면 국민들은 인권경찰을 좀더 신뢰하고 의지하며 도움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 경찰관들의 인권침해 문제가 자주 이슈화되는 요즘! 매일 매스컴을 통해 인권을 외치는 기사 거리로 결코 인권을 잊고 근무하기는 참 힘들겠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인권을 지키는 성숙한 경찰로 거듭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민상아, 엄마가 결심한게 있어” “결심요?” “응 엄마는 오늘부터 인권을 품을거야” “엥? 엄마가 무슨 닭이예요? 인권을 품게?” “ㅋㅋㅋㅋ 왜 이상해?” “품으면 달걀이 나와요? 돈이 나와요? 암튼 우리 엄마는 너무 웃겨” “글쎄, 달걀은 안나오겠지만, 우리 아들이 살면서 받을 부당함은 서서히 사라지지 않을까?” “역쉬..우리엄마는” “멋지지?” “아뇨, 엉뚱해요... 늘 엉뚱한 우리엄마” “하긴 엄마도 엄마가 엉뚱하다고 느낄때가 있긴해” “그 엉뚱이가 아니라 엉덩이가 뚱뚱하다구요. 우리 엄마!! 엉뚱녀!!” “뭐라고? 이 녀석이!”

 

달려가며 해맑게 웃는 우리 아들! 저 웃는 얼굴을 늘 보고싶다. 시작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인권을 알고, 인권을 품고, 인권을 나누면 비인권적 행위가 없는 성숙한 사회로 발돋움하는건 쉽지 않을까? 

화성동부서 경찰들 모두 오늘부터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1일차!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한다면 결코 화성동부서 직원들의 인권은 어제보다 더 변화하고 성숙한 오늘을 만들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화성동부서 직원들 모두 인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멋진 인권경찰관으로 거듭나길 인권담당자는 바라고 또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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