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고등학교 개혁 실험모델인 ‘고교학점제’가 본격화 한다.
오는 3월 시범운영으로 단위학교의 적응속도와 평가도 함께 주목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발안바이오고, 운천고, 신리고 등 연구 및 시범학교 68곳을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생처럼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제도다.
이수한 학점이 누적돼 일정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연구학교 11곳과 시범학교 57곳이다.
연구학교는 ▲고색고 ▲이우학교 ▲위례한빛고 ▲평택고 ▲갈매고 (이상 일반고) ▲삼일공업고 ▲성남금융고 ▲안양공업고 ▲경기영상과학고 ▲고양고 ▲남양주공업고 (이상 특성화고) 등이다.
이들 학교는 올해 1학기부터 3년간 과목 선택권 확대에 치중한다.
또 우수사례와 개선점을 찾아 제도 정착에 필요한 시스템도 마련한다.
선도학교는 발안바이오고 등 화성오산 지역 3개교 등 모두 57곳을 지정했다.
유형별로는 일반고 40개교, 특성화고 17개교다.
이들은 각 학교 실정에 맞게 계획을 세워 고교학점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단위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으로 제도 저변을 확대한다는 게 교육당국 설명이다.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관계자는 “교육과정, 수업, 평가, 진로, 혁신 교육 등 각 분야 전문 역량을 갖춘 교사 120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구성해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를 통한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전문성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고교학점제는 지난해 김상곤 교육부장관의 깜짝발표에서 비롯됐다.
김 장관은 지난해 11월 서울 한서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60곳을 운영한다”며 “2020년까지 시험운영과 공론화를 거쳐 2022년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현민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