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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 화성시 집행부의 과제
올림픽 영웅들처럼 감동의 드라마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2/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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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화성시 집행부의 과제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는 메가시티를 눈앞에 둔 화성시의 가장 큰 난제는 효율적인 행정 체제로의 전환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화성시의 2017년말 주민등록인구는 69만 1,086명으로 2016년말에 비해 5만196명, 7.8%나 증가했다. 동탄2, 향남2, 송산 등에서의 입주로 인구 증가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은 화성시의 양적 성장이 얼마나 빨리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같은 빠른 인구증 가세에도 65세 이상 비율은 여전히 14%미만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화성시가 전국 최고의 활력넘치는 도시로 성장중이라는 점을 반증한다. 

 

이같은 양적인 측면의 이면에는 넘치는 행정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시는 인구증가에 따른 민원수요 확대에 대처하기 위해 허가민원과를 확대시켰지만 폭발하는 민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부족한 공무원수가 1천명을 넘어선다는 얘기도 나온다. 

 

구시대적인 행정체계도 문제다. 최근 동탄4동이 4, 5, 6동으로 분동되고 송산그린시티내 새솔동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등 행정수요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27개 읍·면·동 체계로는 주민들이 원하는 빠르고 효율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이 쉽지 않다. 

 

결국 효율적인 행정체계를 구축하고 공무원을 증원하는 것이 메가시티 화성시의 최대 과제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채인석 시장은 서부권, 남부권, 동부권을 축으로 구청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직접 공무원을 채용하는 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섣불리 책임읍면동제(대동제) 도입을 추진해 혼란을 야기했던 전적에서 볼 수 있듯이 시민과의 소통없는 행정개편 추진은 반발과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행정체계 개편과 공무원 증원이라는 현안은 화성시의 미래를 담보할 중차대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달성해야만 한다. 6월13일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굳이 현 집행부가 책임져야 할 필요가 없다. 현 집행부는 미흡했던 시민과의 소통에 나서고 의견을 모아 차기 집행부로 전달하는데 집중할 때다.  

 

 

올림픽 영웅들처럼 감동의 드라마를

 

3수의 도전 끝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감격이 어제 같았는데 벌써 25일이면 막을 내린다. 

 

진행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도전정신과 투혼의 드라마를 써내려가면서 국민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어서 평창동계패럴올림픽(3월9~18일)이 지나고 나면 또 하나의 지방 올림픽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3일)가 치러진다. 

 

벌써부터 온갖 루머와 비방이 나오며 선거가 과열화돼 혼탁하게 치러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 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며 그 주체는 지역의 평범한 시민들이다. 

 

평소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땀흘리며 봉사한 사람들이 의정 활동을 할 수 있게 공정한 규칙이 만들어져야 한다. 올림픽에서 보았듯이 왜 국민들이 감동을 하는가? 공정한 규칙에서 도전하며 땀을 흘리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선거가 어떻게 반복돼 왔는가를 생각해 보자. 은밀히 진행되고 있는 공무원과 산하단체 직원들의 줄 서기와 줄 세우기 등 선거관여행위, 후보자 추천에 관련한 금품 수수행위, 민심을 왜곡하는 불법 선거여론조사 등은 공공연한 행위였다. 

 

흔히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한다. 이번 6,13선거는 지방분권을 외치며 향후 4년간 일할 주민 대표를 뽑는 지방선거다. 그러함에도 정당과 중앙정치권에서는 온갖 힘을 과시하며 자기 조건에 맞는 후보에게 공천을 주기위해 갖은 규칙을 만들어 편 가르기에 열을 올린다. 정당에서 선거가 아무리 정당의 전유 물이라 해도 이제는 유권자들이 지혜로워야 한다. 

 

올림픽의 선수들처럼 당당하게 땀흘리며 시민을 위해 일하는 후보들이 입으로만 외치는 것인지, 행동으로 하는지를, 온갖 루머가 아닌 본인의 판단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6.13지방선거에서 국민이 정치권의 장단을 맞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역이 돼야 한다. 금품선거 등 불법선거를 몰아내고 공정한 게임이 되도록 감시해야 한다. 그래야만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피어날 것이다.

 

넉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가 공정한 룰과 도전의 땀방울이 있는지 걱정이다. 선거 기간에 각 후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올림픽 영웅들처럼 감동의 드라마를 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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